유행어로 본 2006년

<앵커 멘트>

세태를 직시한 유행어에는 곱씹어볼만한 사회적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대중의 생각이 응축돼 있는 이 유행어들을 통해 올 한해를 되돌아 봅니다.

이소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 할 일 못하는 실망스런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한마디!

<녹취> " 짜증 지대루다~~!!"

<인터뷰> "꼬라지하고는~!!! 호호호..."

<녹취>영화'타짜': "나 이대 나온 여자야~"

누가 물어봤습니까?

허영과 가식을 비꼬면서 한 번 웃습니다.

<인터뷰> "김기사~ 어서 운전해~ 하하하~"

되는 일보다는 안 되는 일이 더 많고, 어이없는 사건이 넘쳐났던 한 해...

<녹취> "이건 아니잖아~ 이건 아니잖아"

<녹취> "조사하면 다 나와~! "

<인터뷰>이평재 (성남 수진동): "고위층이나 특별 수당 줬느니 안 줬느니 말이 많은데~ 그런 거 조사해서 다 나왔으면 좋겠어요~"

청년실업 100만 시대, 뻔뻔해진 백수가 밉지만은 않습니다.

<녹취>"세상에 안 되는 게 어디 있니?"

<인터뷰>김익환 (서울 구로동): "제 친구들도 취업 안 되서 고민하고..배출구라고 해야 할까~"

<인터뷰>정준영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교수): "개인적인 감정의 토로 측면이 있고, 하나는 내 감정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같은 편이 많이 있다는 느낌 역시 쾌감을 준다. "

유행어는 단순히 우스운 말을 뛰어 넘어 사람들의 답답한 속내를 쓸어주는 기능도 했습니다.

새해에는 어떤 유행어들이 우리에게 후련한 즐거움을 던져줄까요.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