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임 새해 제안] “메모하세요”

입력 2007.01.01 (09:19) 수정 2007.01.0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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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새로운 각오로 1년을 준비하는 새날, 아침뉴스타임이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을 할까 합니다. 바로 메모를 하는 습관에 관한 것인데요.

특히 새해의 다짐들이 늘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분들이라면 눈 여겨 보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단점을 돌아보면서 계획을 실현시키는 데 있어 메모는 큰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인데요.

최영철 기자! 펜과 종이만 있으면 큰 노력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는게 메모지만 습관화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데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처음 메모를 시작한 분들은 메모를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데요. 이 과정을 넘어서기 위해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메모의 달인들의 노하우를 취재했습니다.

올해 36세의 주부 송경순 씨.

친구와의 전화통화 중에도 쉬지 않고 펜을 움직였습니다.

전화기 옆 메모판에는 통화 내용이 담긴 메모들이 빼곡했는데요.

<인터뷰> 송경순(36) : "전화기 옆에 메모지를 준비해 적었다가 냉장고나 메모판에 붙여놓으면 잊어버리지 않게 되더라고요. 시간을 조금 투자해서 다른 사람과 약속을 지킬 수 있으니까 훨씬 효율적인 것 같아요."

이러한 송씨의 메모습관은 3개월 전, 양력, 음력을 혼동해 시어머님 생신을 잊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송경순(36 "곤욕을 치렀어요. 시어머님과 시 아주버님 뵙기도 민망해서 그 뒤로는 실수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10월부터는 경조사를 달력에 적었어요."

아이들에게 전할 말들도 메모를 이용하면 감정적으로 야단치는 일도 줄고 솔직한 사랑표현도 가능해 자주 이용한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송경순(36) :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메모를 남기니까 아이들도 저에게 (사랑한다는) 메모를 남겨주더라고요. 그게 매우 고마워서 이제는 습관처럼 하루에 한 글자씩 아이들 책상에 붙여놔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마케팅 전문회사의 CEO인 김희정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모의 달인입니다.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는 김씨의 메모습관은 일의 능률을 올리는 중요한 노하우라고 했는데요.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메모는) 실수를 많이 예방해주고요. 회의 시간이라든가 일의 효율성, 일의 진도 확인 등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김씨는 비즈니스용 다이어리와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수첩.

영화나 책의 문구 등을 적는 노트 등... 용도별로 메모를 하는 수첩도 다 달랐습니다.

사업상 받은 명함들은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 자료화해 컴퓨터에 보관할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너무 오래돼서 양이 많아진 명함들을 상자에 쌓아둘 수는 없으니까 파일형태로 보관하는 것이 만나는 장소나 서로 연락을 할 때도 훨씬 유리한 것 같아요."

사무실 밖에서도 김씨의 메모습관은 여전했습니다.

잡지를 보는 중간에도 필요한 정보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운전 중 정차시간에도 메모를 하거나 차계부를 관리하곤 했는데요.

김씨의 영향을 받은 자녀들 역시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메모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서창윤 (16 / 김희정 씨 아들) : "(메모를 하면) 하루 정리가 잘 돼요. 아침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먼저 적으면 오늘 할 일이 뚜렷해지니까 아주 좋아요."

김희정 씨가 제안하는 메모를 습관화 하는 법을 소개하자면 첫 번째, 메모를 할 수 있는 도구들을 주변 곳곳에 잘 배치해 두자.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펜과 종이가 항상 같이 있어야만 생각날 때 즉시 기록할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 내가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기록하자.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어디서 할인판매를 한다든지, 누가 이사를 한다든지,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제일 먼저 목표로 삼으시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세번째, 메모를 정리하자.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메모를 한 다음에 기억을 못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지 말고 달력 뒤에 붙여놓으세요. 저는 A4용지에 그냥 붙여놓습니다."

목적에 맞게 정리가 잘된 메모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자기만의 체계화된 정보가 됩니다.

기억은 짧지만 기록은 영원하다.

여러분도 메모를 습관화 하셔서 연초의 계획을 꼭 달성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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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타임 새해 제안] “메모하세요”
    • 입력 2007-01-01 08:40:39
    • 수정2007-01-02 08:20:55
    아침뉴스타임
<앵커 멘트> 새로운 각오로 1년을 준비하는 새날, 아침뉴스타임이 여러분께 한 가지 제안을 할까 합니다. 바로 메모를 하는 습관에 관한 것인데요. 특히 새해의 다짐들이 늘 작심삼일로 끝나버리는 분들이라면 눈 여겨 보셨으면 합니다. 자신의 단점을 돌아보면서 계획을 실현시키는 데 있어 메모는 큰 효력을 발휘하기 때문인데요. 최영철 기자! 펜과 종이만 있으면 큰 노력 없이도 쉽게 할 수 있는게 메모지만 습관화하기는 좀처럼 쉽지 않은데요? <리포트> 그렇습니다. 처음 메모를 시작한 분들은 메모를 해야 한다는 사실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데요. 이 과정을 넘어서기 위해선 어떤 노력들이 필요할지 메모의 달인들의 노하우를 취재했습니다. 올해 36세의 주부 송경순 씨. 친구와의 전화통화 중에도 쉬지 않고 펜을 움직였습니다. 전화기 옆 메모판에는 통화 내용이 담긴 메모들이 빼곡했는데요. <인터뷰> 송경순(36) : "전화기 옆에 메모지를 준비해 적었다가 냉장고나 메모판에 붙여놓으면 잊어버리지 않게 되더라고요. 시간을 조금 투자해서 다른 사람과 약속을 지킬 수 있으니까 훨씬 효율적인 것 같아요." 이러한 송씨의 메모습관은 3개월 전, 양력, 음력을 혼동해 시어머님 생신을 잊었던 것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인터뷰> 송경순(36 "곤욕을 치렀어요. 시어머님과 시 아주버님 뵙기도 민망해서 그 뒤로는 실수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10월부터는 경조사를 달력에 적었어요." 아이들에게 전할 말들도 메모를 이용하면 감정적으로 야단치는 일도 줄고 솔직한 사랑표현도 가능해 자주 이용한다고 했습니다. <인터뷰> 송경순(36) : "아이들에게 사랑한다는 메모를 남기니까 아이들도 저에게 (사랑한다는) 메모를 남겨주더라고요. 그게 매우 고마워서 이제는 습관처럼 하루에 한 글자씩 아이들 책상에 붙여놔요.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요." 마케팅 전문회사의 CEO인 김희정 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메모의 달인입니다.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않는 김씨의 메모습관은 일의 능률을 올리는 중요한 노하우라고 했는데요.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메모는) 실수를 많이 예방해주고요. 회의 시간이라든가 일의 효율성, 일의 진도 확인 등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김씨는 비즈니스용 다이어리와 개인적인 일상을 기록하는 수첩. 영화나 책의 문구 등을 적는 노트 등... 용도별로 메모를 하는 수첩도 다 달랐습니다. 사업상 받은 명함들은 스캐너를 통해 디지털 자료화해 컴퓨터에 보관할 만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너무 오래돼서 양이 많아진 명함들을 상자에 쌓아둘 수는 없으니까 파일형태로 보관하는 것이 만나는 장소나 서로 연락을 할 때도 훨씬 유리한 것 같아요." 사무실 밖에서도 김씨의 메모습관은 여전했습니다. 잡지를 보는 중간에도 필요한 정보는 휴대전화를 이용해 사진을 찍고 운전 중 정차시간에도 메모를 하거나 차계부를 관리하곤 했는데요. 김씨의 영향을 받은 자녀들 역시 하루 일과를 정리하고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 메모를 적극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인터뷰> 서창윤 (16 / 김희정 씨 아들) : "(메모를 하면) 하루 정리가 잘 돼요. 아침에 일어나 하루 일과를 먼저 적으면 오늘 할 일이 뚜렷해지니까 아주 좋아요." 김희정 씨가 제안하는 메모를 습관화 하는 법을 소개하자면 첫 번째, 메모를 할 수 있는 도구들을 주변 곳곳에 잘 배치해 두자.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펜과 종이가 항상 같이 있어야만 생각날 때 즉시 기록할 수 있으니까요.?" 두 번째, 내가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기록하자.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어디서 할인판매를 한다든지, 누가 이사를 한다든지, 자기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를 제일 먼저 목표로 삼으시면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세번째, 메모를 정리하자. <인터뷰> 김희정(42 / 마케팅 회사 CEO) : "메모를 한 다음에 기억을 못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어떻게 정리할까 고민하지 말고 달력 뒤에 붙여놓으세요. 저는 A4용지에 그냥 붙여놓습니다." 목적에 맞게 정리가 잘된 메모는 누구도 가지지 못한 자기만의 체계화된 정보가 됩니다. 기억은 짧지만 기록은 영원하다. 여러분도 메모를 습관화 하셔서 연초의 계획을 꼭 달성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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