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성장동력 되살리자

입력 2007.01.02 (07:43) 수정 2007.01.0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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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찬 해설위원]

연말연시 연휴를 마친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새해 새 다짐속에 오늘부터 희망의 일터로 나섭니다. 돼지띠인 올해에는 어려운 문제가 술술 풀리고 그 어느해보다 풍성한 한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4% 초반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KDI 등 국내외 경제전문 기관들이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내수위축과 투자부진의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이 그런대로 순항한 끝에 5% 성장에 턱걸이 했습니다.
올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무엇을 뜻할까요? 2007년에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경제적 난제가 지난해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우선 환율, 고유가, 북한 핵, 미국경기 둔화 등이 올 우리 경제성장의 대외적인 악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가 약세를 보일수록 상대적으로 우리 원화 가치가 올라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껏 수출해도 남는 게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환리스크에 노출돼있는 중소기업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다음에 안으로는 가계 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 불안속에 펼쳐지는 대선 정국이 경제 성장의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대권 욕심에 사로잡힌 정당과 대선주자들이 정치 논리로 비합리적인 정책을 발표하거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선심성 공약을 내놓아 경제 질서를 혼란에 빠뜨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가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침체에 빠진 제조업을 활성화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기업인의 기를 살려야 하며 경제 성장 동력에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먼저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구태의연한 규제는 합리적으로 푸는 일과 ‘기업하는 것이 곧 애국’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합니다. 기업인은 냉엄한 시장경제 현실 인식과 더불어 소신을 가지고 투자하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함으로써 이 사회와 청년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줘야 합니다.
올해는 IMF 외환위기를 겪은지 꼭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10년 전의 국가부도사태를 극복해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저력이 있는 국민입니다. 2차대전 이후 수립된 나라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국가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대망의 2007년, 우리앞에 가로놓인 국내외 도전과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한국 경제 도약의 한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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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성장동력 되살리자
    • 입력 2007-01-02 07:40:53
    • 수정2007-01-03 08: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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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찬 해설위원] 연말연시 연휴를 마친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새해 새 다짐속에 오늘부터 희망의 일터로 나섭니다. 돼지띠인 올해에는 어려운 문제가 술술 풀리고 그 어느해보다 풍성한 한해가 되길 기대해봅니다. 우리나라 경제는 올해 4% 초반의 낮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KDI 등 국내외 경제전문 기관들이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내수위축과 투자부진의 어려움 속에서도 수출이 그런대로 순항한 끝에 5% 성장에 턱걸이 했습니다. 올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더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은 무엇을 뜻할까요? 2007년에 우리가 헤쳐나가야 할 경제적 난제가 지난해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얘깁니다. 우선 환율, 고유가, 북한 핵, 미국경기 둔화 등이 올 우리 경제성장의 대외적인 악재로 꼽히고 있습니다. 미 달러화와 일본 엔화가 약세를 보일수록 상대적으로 우리 원화 가치가 올라 수출 경쟁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기껏 수출해도 남는 게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환리스크에 노출돼있는 중소기업은 더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습니다. 다음에 안으로는 가계 부채 증가와 부동산 시장 불안속에 펼쳐지는 대선 정국이 경제 성장의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대권 욕심에 사로잡힌 정당과 대선주자들이 정치 논리로 비합리적인 정책을 발표하거나 현실과는 거리가 먼 선심성 공약을 내놓아 경제 질서를 혼란에 빠뜨리는 어리석음을 경계해야 하겠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가 활기를 되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서비스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침체에 빠진 제조업을 활성화 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정부는 기업인의 기를 살려야 하며 경제 성장 동력에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먼저 기업활동에 장애가 되는 구태의연한 규제는 합리적으로 푸는 일과 ‘기업하는 것이 곧 애국’이라는 사회적 분위기 조성이 필요합니다. 기업인은 냉엄한 시장경제 현실 인식과 더불어 소신을 가지고 투자하며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함으로써 이 사회와 청년들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줘야 합니다. 올해는 IMF 외환위기를 겪은지 꼭 10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각고의 노력으로 10년 전의 국가부도사태를 극복해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넘어선 저력이 있는 국민입니다. 2차대전 이후 수립된 나라 가운데 가장 모범적인 국가라는 찬사를 받을 만큼 성장했습니다. 대망의 2007년, 우리앞에 가로놓인 국내외 도전과 난관을 슬기롭게 극복해 한국 경제 도약의 한해가 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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