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의 금연 결심, 60년 만에 끊었다

입력 2007.01.02 (22: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새해를 맞아 금연을 다짐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분들을 만나보시죠.

한 마을에 사는 17분의 어르신들이 함께 50년넘게 피워온 담배를 끊어 화제입니다.

진정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동안 담배를 끊었다가 최근 다시 담배에 손을 대고 있는 71살 김윤석 할아버지, 갑자기 찾아온 금연상담사들의 흡연 측정에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측정 결과, 일산화탄소 수치가 10PPM, 하루 5·6개비 정도 몰래 피운 셈입니다.

<인터뷰> 김윤석 (71살 / 경남 남해군 곡내마을) "살이 쪄서 다시 피웠는데 내년되면 끊어볼까 싶어"

이 마을에서 60세 이상 흡연자 19명 가운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17명이나 됩니다.

60년이 넘도록 담배를 피워 온 94살 김백천 할아버지도 이제 담배를 완전히 끊고 건강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김백천 (94살 / 경남 남해군 곡내마을) : "60년 동안 담배 먹었지(피웠지)... 끊으니까 한 가지 좋은 것이 아침에 기침이 안나."

이 마을 주민들이 금연에 성공한 데는 본인들의 굳은 의지 뿐만아니라 보건소 상담사들의 금연 클리닉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덕순 (76살) : "보건소 아가씨들이 와서 날마다 대롱(일산화탄소 측정기) 불라고 하고...수건도 주고...날마다 다녀서 무서워서 담배를 못 피우겠어."

주민들은 남은 2명의 할아버지도 모두 금연에 성공해 새해에는 담배연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마을을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인들의 금연 결심, 60년 만에 끊었다
    • 입력 2007-01-02 21:37:25
    뉴스 9
<앵커 멘트> 새해를 맞아 금연을 다짐하시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이분들을 만나보시죠. 한 마을에 사는 17분의 어르신들이 함께 50년넘게 피워온 담배를 끊어 화제입니다. 진정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한동안 담배를 끊었다가 최근 다시 담배에 손을 대고 있는 71살 김윤석 할아버지, 갑자기 찾아온 금연상담사들의 흡연 측정에 당황해 하고 있습니다. 측정 결과, 일산화탄소 수치가 10PPM, 하루 5·6개비 정도 몰래 피운 셈입니다. <인터뷰> 김윤석 (71살 / 경남 남해군 곡내마을) "살이 쪄서 다시 피웠는데 내년되면 끊어볼까 싶어" 이 마을에서 60세 이상 흡연자 19명 가운데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17명이나 됩니다. 60년이 넘도록 담배를 피워 온 94살 김백천 할아버지도 이제 담배를 완전히 끊고 건강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김백천 (94살 / 경남 남해군 곡내마을) : "60년 동안 담배 먹었지(피웠지)... 끊으니까 한 가지 좋은 것이 아침에 기침이 안나." 이 마을 주민들이 금연에 성공한 데는 본인들의 굳은 의지 뿐만아니라 보건소 상담사들의 금연 클리닉도 한 몫을 했습니다. <인터뷰> 이덕순 (76살) : "보건소 아가씨들이 와서 날마다 대롱(일산화탄소 측정기) 불라고 하고...수건도 주고...날마다 다녀서 무서워서 담배를 못 피우겠어." 주민들은 남은 2명의 할아버지도 모두 금연에 성공해 새해에는 담배연기가 완전히 사라지는 마을을 만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진정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