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출 조이기’ 확대

입력 2007.01.03 (07:49) 수정 2007.01.03 (08: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빚을 얻어 집을 사는 것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 신규 대출 기준은 더욱 강화하고, 대출 금리는 더 높인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은행은 오늘부터 소득에 따라 대출액을 제한하는 DTI 규제를 전국의 모든 주택으로 확대 적용합니다.

지금까지 은행권은 대출 규제를 투기지역 안에 있는 6억 원이 넘는 주택에만 적용해 왔습니다.

<인터뷰>이정훈(국민은행 개인소호여신팀 과장) : "대출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대출 기준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소득 3천만 원인 사람이 시가 6억 원짜리 집을 살 때, 지금까지는 3억 6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대출한도가 1억 2천만 원으로, 3분의 1로 줄어듭니다.

주택담보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국민은행이 대출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대출 제한을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 집이 필요한 서민과, 소득 증빙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은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인터뷰>정영숙(남대문시장 상인) : "대출을 못 받으니까 제2금융권으로 가고, 여기서도 안 되면 8부 9부짜리 사채를 쓸 수밖에 없는 거죠."

여기에 대출 금리도 지난 연말에 연 7% 선을 넘어선데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이미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점점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동산 대출 조이기’ 확대
    • 입력 2007-01-03 07:13:38
    • 수정2007-01-03 08:41:11
    뉴스광장
<앵커 멘트> 빚을 얻어 집을 사는 것이 갈수록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새해 벽두부터 은행들이 '부동산 대출 조이기'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데, 신규 대출 기준은 더욱 강화하고, 대출 금리는 더 높인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최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은행은 오늘부터 소득에 따라 대출액을 제한하는 DTI 규제를 전국의 모든 주택으로 확대 적용합니다. 지금까지 은행권은 대출 규제를 투기지역 안에 있는 6억 원이 넘는 주택에만 적용해 왔습니다. <인터뷰>이정훈(국민은행 개인소호여신팀 과장) : "대출이 계속 늘고 있는데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대출 기준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연소득 3천만 원인 사람이 시가 6억 원짜리 집을 살 때, 지금까지는 3억 6천만 원까지 빌릴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대출한도가 1억 2천만 원으로, 3분의 1로 줄어듭니다. 주택담보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국민은행이 대출 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도 비슷한 대출 제한을 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당장 집이 필요한 서민과, 소득 증빙이 어려운 자영업자들은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인터뷰>정영숙(남대문시장 상인) : "대출을 못 받으니까 제2금융권으로 가고, 여기서도 안 되면 8부 9부짜리 사채를 쓸 수밖에 없는 거죠." 여기에 대출 금리도 지난 연말에 연 7% 선을 넘어선데다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으로 보여, 이미 돈을 빌린 사람들의 이자 부담도 점점 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패럴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