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밴 ‘바가지 요금’ 기승

입력 2007.01.0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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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콜밴 차량들의 바가지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짐 없는 승객들을 태우는가 하면 50미터 당 6백원의 바가지 요금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의 한 쇼핑 센터.

손님을 기다리는 콜밴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과 함께 직접 타 봤습니다.

요금 체계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차량 미터기엔 기본요금 4천원,120미터에 4백원씩 올라 갑니다.

명동에서 여의도까지 나온 요금은 무려 3만7천2백원.

비슷한 시각 일반택시와 모범택시로 같은 코스를 달려 나온 요금은 각각 6800원과 만천백원.

일반택시보다는 5배 이상, 모범택시보다도 3배 이상의 요금이 나온 것입니다.

<녹취>콜밴 운전자: "콜밴은 화물 운임으로 받기 때문에 요금이 자율이에요. "

<녹취>중국인 관광객: "5배나 많은 요금이 나왔다는 걸 알고보니 서울에 대한 이미지가 나쁠 수 밖에 없죠."

사실 콜밴은 짐이 많은 승객을 태우는 화물자동차로 등록 돼 손님과의 합의로 요금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짐없는 승객까지 태우는 택시영업을 버젓이 하면서도 요금은 마음대로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화물자동차의 자율 운임 규정을 악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기본요금 4900원에 50미터당 6백원을 받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녹취>관광객 가이더: "어떻게 명동에서 강남 다이너스티호텔 까지 9만 3천원이 나와요 일반 택시로는 7천원도 안 나오는데 너무 바가지죠."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이렇다할 처벌 규정은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건교부 담당자: "콜밴을 만들때는 이유가 있어 만들었는데 그 이후에 발생할 문제를 충분히 예측하지 못하고...."

현재 전국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콜밴은 만 천여대, 단속 사각지대에 놓인 채 승객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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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콜밴 ‘바가지 요금’ 기승
    • 입력 2007-01-03 20:09:15
    뉴스타임
<앵커 멘트> 콜밴 차량들의 바가지 영업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짐 없는 승객들을 태우는가 하면 50미터 당 6백원의 바가지 요금을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송창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서울 명동의 한 쇼핑 센터. 손님을 기다리는 콜밴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중국인 관광객과 함께 직접 타 봤습니다. 요금 체계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차량 미터기엔 기본요금 4천원,120미터에 4백원씩 올라 갑니다. 명동에서 여의도까지 나온 요금은 무려 3만7천2백원. 비슷한 시각 일반택시와 모범택시로 같은 코스를 달려 나온 요금은 각각 6800원과 만천백원. 일반택시보다는 5배 이상, 모범택시보다도 3배 이상의 요금이 나온 것입니다. <녹취>콜밴 운전자: "콜밴은 화물 운임으로 받기 때문에 요금이 자율이에요. " <녹취>중국인 관광객: "5배나 많은 요금이 나왔다는 걸 알고보니 서울에 대한 이미지가 나쁠 수 밖에 없죠." 사실 콜밴은 짐이 많은 승객을 태우는 화물자동차로 등록 돼 손님과의 합의로 요금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짐없는 승객까지 태우는 택시영업을 버젓이 하면서도 요금은 마음대로 받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화물자동차의 자율 운임 규정을 악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기본요금 4900원에 50미터당 6백원을 받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녹취>관광객 가이더: "어떻게 명동에서 강남 다이너스티호텔 까지 9만 3천원이 나와요 일반 택시로는 7천원도 안 나오는데 너무 바가지죠." 더 큰 문제는 이런 상황에도 이렇다할 처벌 규정은 없다는 것입니다. <녹취>건교부 담당자: "콜밴을 만들때는 이유가 있어 만들었는데 그 이후에 발생할 문제를 충분히 예측하지 못하고...." 현재 전국적으로 운행되고 있는 콜밴은 만 천여대, 단속 사각지대에 놓인 채 승객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송창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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