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쓰레기 반입’ 강행…주민 반발

입력 2007.01.04 (07:50) 수정 2007.01.04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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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주민들의 반대 속에 어제 양천구의 자원 회수 시설에 인근 자치구의 쓰레기 반입을 강행했습니다.

서울시는 양천구 뿐만 아니라 강남구 등 다른 세곳에서도 공동 사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운반 차량들이 경찰의 호위 속에 양천구 자원 회수 시설 안으로 들어갑니다.

강서구 차량 7대, 영등포구 차량 4대 등 모두 11댑니다.

지난달 26일 주민들의 반대로 반입이 보류된 지 아흐레 만입니다.

서울시의 쓰레기 반입 작전은 우려했던 대규모 충돌없이 2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고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쓰레기는 반입됐지만 서울시와 주민 간의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인터뷰>이양환(목동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 "이 시설을 철거하라 폐쇄하라 라고 하면 지역 이기주의라는 말을 듣겠습니다. 그게 아니잖아요. 지금도 많은 피해를 느끼고 있는데 좀 더 피해 보라는 것, 그것을 막는 거죠."

<인터뷰>한상렬(서울시 청소과장) : "시간을 달라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시간을 달라는 기한이 구체성이 없기 때문에 반입을 지속하면서 대화를 응할 계획입니다."

주민 대표단과 서울시 관계자들은 어제 6시간을 넘기는 마라톤 회의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도 쓰레기를 반입하겠다는 방침이고 쓰레기 소각장 앞에서 밤을 지샌 주민들은 반입을 온몸으로 막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더욱이 서울시가 상반기 안에 강남과 노원 등 시내 모든 자원 회수 시설에 대해 '공동이용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다른 자치구에서도 마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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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쓰레기 반입’ 강행…주민 반발
    • 입력 2007-01-04 07:36:21
    • 수정2007-01-04 08: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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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시가 주민들의 반대 속에 어제 양천구의 자원 회수 시설에 인근 자치구의 쓰레기 반입을 강행했습니다. 서울시는 양천구 뿐만 아니라 강남구 등 다른 세곳에서도 공동 사용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갈등이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영인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레기 운반 차량들이 경찰의 호위 속에 양천구 자원 회수 시설 안으로 들어갑니다. 강서구 차량 7대, 영등포구 차량 4대 등 모두 11댑니다. 지난달 26일 주민들의 반대로 반입이 보류된 지 아흐레 만입니다. 서울시의 쓰레기 반입 작전은 우려했던 대규모 충돌없이 20여 분 만에 끝났습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경찰과 심한 몸싸움을 벌이고 도로를 점거하기도 했습니다. 쓰레기는 반입됐지만 서울시와 주민 간의 입장차는 여전합니다. <인터뷰>이양환(목동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 : "이 시설을 철거하라 폐쇄하라 라고 하면 지역 이기주의라는 말을 듣겠습니다. 그게 아니잖아요. 지금도 많은 피해를 느끼고 있는데 좀 더 피해 보라는 것, 그것을 막는 거죠." <인터뷰>한상렬(서울시 청소과장) : "시간을 달라라고 요구합니다. 그러나 시간을 달라는 기한이 구체성이 없기 때문에 반입을 지속하면서 대화를 응할 계획입니다." 주민 대표단과 서울시 관계자들은 어제 6시간을 넘기는 마라톤 회의에서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도 쓰레기를 반입하겠다는 방침이고 쓰레기 소각장 앞에서 밤을 지샌 주민들은 반입을 온몸으로 막겠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더욱이 서울시가 상반기 안에 강남과 노원 등 시내 모든 자원 회수 시설에 대해 '공동이용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다른 자치구에서도 마찰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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