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아베, ‘군 강화’ 개헌 천명

입력 2007.01.05 (07:53) 수정 2007.01.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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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개헌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올해 있을 예정인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 개정을 선거 쟁점으로 부각시켜 국민적 심판을 받겠다며 부쩍 개헌 일정을 서두르고 나섰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개헌 의지를 과시한 아베 일본 총리가 거듭 개헌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어제 연두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헌법 시행 60년을 맞는 올해야말로 새 시대에 적합한 헌법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개헌 목표를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해 개헌을 선거 쟁점으로 부각시켜 국민적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새 내각이 (헌법)개정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당연히 참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 대답을 듣겠다는 것입니다."

개헌의 초점은 이른바 평화헌법의 상징인 헌법 9조입니다.

전쟁이나 무력을 영구히 포기하고 육.해.공군 등의 전력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 조항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지난해 자위대법을 개정했고 오는 9일엔 방위청도 '성'으로 승격될 예정이어서 자위대 활동 범위를 크게 강화했습니다.

이런 마당에 일본 자민당이 연구중인 신헌법 초안에는 자위대'를 드러내놓고 '자위군'으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60년간의 군사적 속박을 벗어던지고 보통의 군대를 갖겠다며 새해 벽두부터 개헌을 향해 달려가는 아베 정권을 일본 국내외에서는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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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 아베, ‘군 강화’ 개헌 천명
    • 입력 2007-01-05 06:57:19
    • 수정2007-01-05 15: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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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베 일본 총리가 새해 벽두부터 개헌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올해 있을 예정인 참의원 선거에서 헌법 개정을 선거 쟁점으로 부각시켜 국민적 심판을 받겠다며 부쩍 개헌 일정을 서두르고 나섰습니다. 도쿄 홍지명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개헌 의지를 과시한 아베 일본 총리가 거듭 개헌 의지를 천명했습니다. 어제 연두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는 헌법 시행 60년을 맞는 올해야말로 새 시대에 적합한 헌법을 만들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에서도 개헌 목표를 명확히 밝히겠다고 말해 개헌을 선거 쟁점으로 부각시켜 국민적 심판을 받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아베(일본 총리): "새 내각이 (헌법)개정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당연히 참의원 선거에서도 (국민의) 대답을 듣겠다는 것입니다." 개헌의 초점은 이른바 평화헌법의 상징인 헌법 9조입니다. 전쟁이나 무력을 영구히 포기하고 육.해.공군 등의 전력도 보유하지 않으며 국가의 교전권도 인정하지 않는 조항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이미 지난해 자위대법을 개정했고 오는 9일엔 방위청도 '성'으로 승격될 예정이어서 자위대 활동 범위를 크게 강화했습니다. 이런 마당에 일본 자민당이 연구중인 신헌법 초안에는 자위대'를 드러내놓고 '자위군'으로 명기하고 있습니다. 지난 60년간의 군사적 속박을 벗어던지고 보통의 군대를 갖겠다며 새해 벽두부터 개헌을 향해 달려가는 아베 정권을 일본 국내외에서는 불안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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