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내일 10억 손배소…노조 상경투쟁 예고

입력 2007.01.0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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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차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노조에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고 노조는 대규모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산 목표 미달에 따른 성과금 축소 지급으로 현대차 노조원들은 지난 연말 한 사람당 80만 원을 덜 받았습니다.

여기다 나흘간 잔업과 특근 거부로 일인당 30만 원에서 50만 원씩을 추가로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다 합치면 일인당 백만 원이 넘습니다.

노조집행부로선 노조원들의 반발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노조 집행부가 오는 10일 대규모 상경투쟁 등 강경 방침을 천명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과금 축소 지급으로 회사는 400억 원가량의 인건비를 절약했지만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로 천2백억 원의 생산 손실을 봤습니다.

회사 역시 손해가 크지만 이번 만큼은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시무식 폭력과 생산 거부를 주도한 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내일 사상 최대 규모인 1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노진석 (현대자동차 홍보이사) : "우선 이번 손배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민, 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내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수위 등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파업 여부를 두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경 투쟁에 대한 안팎의 비난이 거센 상황에서 노조집행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이번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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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내일 10억 손배소…노조 상경투쟁 예고
    • 입력 2007-01-07 20:52:57
    뉴스 9
<앵커 멘트> 현대차 노사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노조에 10억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고 노조는 대규모 상경투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강성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산 목표 미달에 따른 성과금 축소 지급으로 현대차 노조원들은 지난 연말 한 사람당 80만 원을 덜 받았습니다. 여기다 나흘간 잔업과 특근 거부로 일인당 30만 원에서 50만 원씩을 추가로 받지 못하게 됐습니다. 다 합치면 일인당 백만 원이 넘습니다. 노조집행부로선 노조원들의 반발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노조 집행부가 오는 10일 대규모 상경투쟁 등 강경 방침을 천명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성과금 축소 지급으로 회사는 400억 원가량의 인건비를 절약했지만 노조의 잔업.특근 거부로 천2백억 원의 생산 손실을 봤습니다. 회사 역시 손해가 크지만 이번 만큼은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각오입니다. 시무식 폭력과 생산 거부를 주도한 노조 간부들을 상대로 내일 사상 최대 규모인 10억 원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내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노진석 (현대자동차 홍보이사) : "우선 이번 손배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민, 형사상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내일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수위 등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현대차 노조 집행부는 파업 여부를 두고 고민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경 투쟁에 대한 안팎의 비난이 거센 상황에서 노조집행부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이번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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