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서 한국 가전 점유율 80% 자랑

입력 2007.01.08 (22:16) 수정 2007.01.0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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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최근엔 마지막 자원의 보고이자 새로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아프리카에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 오늘은 첫 순서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가전제품 시장점유율 80%를 일군 한국 기업인들을 소개해드립니다.

현지에서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전과 테러, 기아와 질병이라는 부정적인 인상으로 인해 원조와 관리 대상에 머물렀던 아프리카.

오랜 혼란이 차차 정리돼 가면서 자원 개발과 경제 성장에 대한 욕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대륙 전체가 공사장일 정도로 사회 간접자본 투자가 활발하고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구매력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떠오르는 새 시장에 주목하면서 현지에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전자상가 안,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나이지리아 휴대전화의 80%를 취급하는 곳이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현지인들도 혀를 내두릅니다.

<인터뷰> 남디(휴대전화 대리점 사장) : "곧,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삼성은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저도 삼성 휴대전화를 사용합니다."

불법 복제 전화기와 밀수품이 판치는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단 한 사람이 뛴 삼성의 지난해 매출은 1억 달러 선을 훌쩍 넘었을 정도입니다.

흙먼지가 이는 시골길을 덜컹거리며 고객을 찾아갑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자가발전으로 어렵게 가전제품을 쓰는 소비자이기에 더 소중합니다.

<현장음> "가전제품이 고장 나면 들고 오세요. 우리가 고쳐 드립니다. 돈은 받지 않습니다."

머리에 이고 카누에 싣고,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고장난 가전제품들이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섭씨 37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굵은 땀을 흘리며 손본 끝에 먹통이었던 텔레비전이 제 기능을 찾았습니다.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한국의 주요 가전사들은 텔레비전과 에어컨의 경우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지에 들어가는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고급 이미지가 아프리카 시장을 뚫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외곽 이바포 마을에서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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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리카서 한국 가전 점유율 80% 자랑
    • 입력 2007-01-08 21:22:42
    • 수정2007-01-08 22: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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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 최근엔 마지막 자원의 보고이자 새로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아프리카에 뒤늦게 뛰어든 우리나라 기업들의 성과와 과제를 살펴보는 연속 기획, 오늘은 첫 순서로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가전제품 시장점유율 80%를 일군 한국 기업인들을 소개해드립니다. 현지에서 범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전과 테러, 기아와 질병이라는 부정적인 인상으로 인해 원조와 관리 대상에 머물렀던 아프리카. 오랜 혼란이 차차 정리돼 가면서 자원 개발과 경제 성장에 대한 욕구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대륙 전체가 공사장일 정도로 사회 간접자본 투자가 활발하고 기름값이 크게 오르면서 구매력도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도 떠오르는 새 시장에 주목하면서 현지에서 뜨거운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지인들로 북적이는 전자상가 안,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운 곳이지만 나이지리아 휴대전화의 80%를 취급하는 곳이기에 포기할 수 없습니다. 품질 경쟁력을 앞세운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현지인들도 혀를 내두릅니다. <인터뷰> 남디(휴대전화 대리점 사장) : "곧, 1위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삼성은 매우 잘하고 있습니다. 저도 삼성 휴대전화를 사용합니다." 불법 복제 전화기와 밀수품이 판치는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단 한 사람이 뛴 삼성의 지난해 매출은 1억 달러 선을 훌쩍 넘었을 정도입니다. 흙먼지가 이는 시골길을 덜컹거리며 고객을 찾아갑니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곳에서 자가발전으로 어렵게 가전제품을 쓰는 소비자이기에 더 소중합니다. <현장음> "가전제품이 고장 나면 들고 오세요. 우리가 고쳐 드립니다. 돈은 받지 않습니다." 머리에 이고 카누에 싣고, 흔치 않은 기회이기에 고장난 가전제품들이 쉴 새 없이 밀려듭니다. 섭씨 37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 굵은 땀을 흘리며 손본 끝에 먹통이었던 텔레비전이 제 기능을 찾았습니다. 나이지리아 시장에서 한국의 주요 가전사들은 텔레비전과 에어컨의 경우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오지에 들어가는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과 고급 이미지가 아프리카 시장을 뚫는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나이지리아 라고스 외곽 이바포 마을에서 KBS 뉴스 범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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