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회 부원장, 2억 사과상자 받아

입력 2007.01.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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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흥주씨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신용금고 인수를 도와주고 사과상자로 2억원을 받은것으로 검찰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신용금고를 인수하고 싶다는 김흥주 씨의 부탁을 받습니다.

당시 비은행검사 1국장이었던 김 부원장은 자신이 관리하던 금고업무 내부 자료를 김 씨에게 제공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또 김 씨에게 금고의 경영권이 이전되도록 골드상호신용금고 고위 간부에게 직접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검찰의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대가로 김 부원장이 김 씨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2억여 원.

금고 인수가 거의 마무리 되던 2001년,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을 통해 각각 1억원 씩의 현금이 담긴 사과상자 2개를 전달받았습니다.

금감원 내부에선 누구보다 청렴한 이미지의 김중회 부원장이었지만 뇌물이 담긴 사과상자로 그 이미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검찰은 김흥주 씨가 주도해 이끌었던 '사랑을 실천하는 형제들의 모임'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모임 가입자들이 김 씨의 부탁을 자신들끼리 알음알음 해결하려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만든 이 모임에는 곧 소환할 예정인 이근영 전 금감원장과 검찰 고위 간부 등 정관계 고위인사 45명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제 구속된 김중회 부원장과 신상식 씨도 모임의 회원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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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회 부원장, 2억 사과상자 받아
    • 입력 2007-01-09 21:21:53
    뉴스 9
<앵커 멘트> 김흥주씨 로비의혹 사건과 관련해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이 구속됐습니다. 신용금고 인수를 도와주고 사과상자로 2억원을 받은것으로 검찰수사에서 드러났습니다. 노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01년,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신용금고를 인수하고 싶다는 김흥주 씨의 부탁을 받습니다. 당시 비은행검사 1국장이었던 김 부원장은 자신이 관리하던 금고업무 내부 자료를 김 씨에게 제공했습니다. 김 부원장은 또 김 씨에게 금고의 경영권이 이전되도록 골드상호신용금고 고위 간부에게 직접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검찰의 수사결과 드러났습니다. 이 대가로 김 부원장이 김 씨로부터 받은 돈은 모두 2억여 원. 금고 인수가 거의 마무리 되던 2001년, 강남의 한 아파트에서 신상식 전 금감원 광주지원장을 통해 각각 1억원 씩의 현금이 담긴 사과상자 2개를 전달받았습니다. 금감원 내부에선 누구보다 청렴한 이미지의 김중회 부원장이었지만 뇌물이 담긴 사과상자로 그 이미지는 물거품이 됐습니다. 검찰은 김흥주 씨가 주도해 이끌었던 '사랑을 실천하는 형제들의 모임'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모임 가입자들이 김 씨의 부탁을 자신들끼리 알음알음 해결하려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씨가 만든 이 모임에는 곧 소환할 예정인 이근영 전 금감원장과 검찰 고위 간부 등 정관계 고위인사 45명이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제 구속된 김중회 부원장과 신상식 씨도 모임의 회원이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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