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요즘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숯가마 찜질 시설이 화상과 질식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숯가마 내부의 공기 오염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숯을 만들고 남은 열기로 찜질을 하는 숯가마.. 요즘 웰빙 바람을 타고 큰 인깁니다.
숯을 빼낸 직후의 가마를 가리키는 이른바 '꽃방'에는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립니다.
하지만 날계란이 1시간 정도면 완전히 익어버릴 정도로 뜨겁기 때문에, 몇 초만 들어갔다 나와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녹취> (여기 아파요?) "예" (왜 이렇게 됐어요?) "뜨거워서."
가마 안 공기의 온도를 재보니 섭씨 280도를 훌쩍 넘습니다.
피부가 곧바로 화상을 입는 70도보다 4배 이상 높아 생명까지 위협하는 수준이지만, 안전시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터뷰> 윤천재(응급의학과 전문의): "전해질 불균형이 급격하게 발생하면 어지러움, 두통부터 시작해서 혼수상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죠."
숯가마 내부의 실내공기 오염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봤더니, 나무의 불완전 연소로 생기는 일산화 탄소의 농도가 432ppm, 찜질방 기준치보다 4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도 기준치의 3배, 미세먼지 농도도 2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지훈(환경공학사): "질식에 의한 의식불명 상태나 장시간 있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데도 환기시설을 별도로 갖춘 곳이 거의 없어, 매년 질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40대 남자가 숯가마에서 찜질을 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고 3명이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찜질방 영업을 하는 숯가마 업체는 전국적으로 2백여 곳에 이르지만, 아직 마땅한 규제 수단이 없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요즘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숯가마 찜질 시설이 화상과 질식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숯가마 내부의 공기 오염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숯을 만들고 남은 열기로 찜질을 하는 숯가마.. 요즘 웰빙 바람을 타고 큰 인깁니다.
숯을 빼낸 직후의 가마를 가리키는 이른바 '꽃방'에는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립니다.
하지만 날계란이 1시간 정도면 완전히 익어버릴 정도로 뜨겁기 때문에, 몇 초만 들어갔다 나와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녹취> (여기 아파요?) "예" (왜 이렇게 됐어요?) "뜨거워서."
가마 안 공기의 온도를 재보니 섭씨 280도를 훌쩍 넘습니다.
피부가 곧바로 화상을 입는 70도보다 4배 이상 높아 생명까지 위협하는 수준이지만, 안전시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터뷰> 윤천재(응급의학과 전문의): "전해질 불균형이 급격하게 발생하면 어지러움, 두통부터 시작해서 혼수상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죠."
숯가마 내부의 실내공기 오염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봤더니, 나무의 불완전 연소로 생기는 일산화 탄소의 농도가 432ppm, 찜질방 기준치보다 4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도 기준치의 3배, 미세먼지 농도도 2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지훈(환경공학사): "질식에 의한 의식불명 상태나 장시간 있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데도 환기시설을 별도로 갖춘 곳이 거의 없어, 매년 질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40대 남자가 숯가마에서 찜질을 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고 3명이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찜질방 영업을 하는 숯가마 업체는 전국적으로 2백여 곳에 이르지만, 아직 마땅한 규제 수단이 없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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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상·질식…위험천만 ‘숯가마’
-
- 입력 2007-01-10 07:04:28
<앵커 멘트>
요즘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숯가마 찜질 시설이 화상과 질식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숯가마 내부의 공기 오염 역시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K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숯을 만들고 남은 열기로 찜질을 하는 숯가마.. 요즘 웰빙 바람을 타고 큰 인깁니다.
숯을 빼낸 직후의 가마를 가리키는 이른바 '꽃방'에는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몰립니다.
하지만 날계란이 1시간 정도면 완전히 익어버릴 정도로 뜨겁기 때문에, 몇 초만 들어갔다 나와도 피부가 벌겋게 달아오릅니다.
<녹취> (여기 아파요?) "예" (왜 이렇게 됐어요?) "뜨거워서."
가마 안 공기의 온도를 재보니 섭씨 280도를 훌쩍 넘습니다.
피부가 곧바로 화상을 입는 70도보다 4배 이상 높아 생명까지 위협하는 수준이지만, 안전시설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인터뷰> 윤천재(응급의학과 전문의): "전해질 불균형이 급격하게 발생하면 어지러움, 두통부터 시작해서 혼수상태, 심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죠."
숯가마 내부의 실내공기 오염도 심각한 수준입니다.
국가공인기관에 의뢰해 실내공기 오염도를 측정해 봤더니, 나무의 불완전 연소로 생기는 일산화 탄소의 농도가 432ppm, 찜질방 기준치보다 40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산화탄소 농도도 기준치의 3배, 미세먼지 농도도 2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박지훈(환경공학사): "질식에 의한 의식불명 상태나 장시간 있을 경우 인체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런데도 환기시설을 별도로 갖춘 곳이 거의 없어, 매년 질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40대 남자가 숯가마에서 찜질을 하다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고 3명이 치료를 받기도 했습니다.
찜질방 영업을 하는 숯가마 업체는 전국적으로 2백여 곳에 이르지만, 아직 마땅한 규제 수단이 없어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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