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안전 문제’로 폐장…후유증 커

입력 2007.01.10 (07:44) 수정 2007.01.10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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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실상 어제부터 서울 롯데월드가 안전 문제로 폐장했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안전 진단 결과 이후에는 쉬쉬하다 언론에서 지적한 뒤, 갑작스럽게 결정한 폐장으로 놀이동산에서 일하던 5백여 명의 일용직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야하는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롯데월드가 문을 닫은 첫날인 어제.

한창 관람객으로 붐벼야 할 매표소에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폐장 소식을 모르고 놀이동산을 찾은 외국인 등 관람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임대근(관람객): "문 연다는 소리 애들이 해서 온건 데, 닫힌 거보고 집에 갈까 생각중이에요"

넉 달 동안 장기 휴장에 들어간 롯데월드, 결정은 안전 문제점이 언론에 공개된 지 단 사흘 만에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롯데월드 사장: "하루라도 더 문을 열고 영업하면 본의와 다르게 오해를 받을 것 같았습니다"

때문에 롯데월드는 물론 주변 상가도 직접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5백여 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입니다.

롯데월드에서 8달 동안 일한 22살 김모 씨는 폐장 당일까지도 놀이동산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 OO(일용직 근로자): "우리는 조치를 완벽하게 했으니까 그런 것에 동요하지 말고 그냥 자기 맡은 업장에 열심히 해라"

군대 가기 전까지 석 달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던 이모 씨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김 OO(일용직 근로자): "갑자기 해고해버리니까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할 것도 없잖아요. 할 말이 없죠"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폐장 조치였지만, 안전 진단 결과를 숨긴 채 한 달 넘게 영업을 계속하다 갑자기 폐장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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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월드 ‘안전 문제’로 폐장…후유증 커
    • 입력 2007-01-10 07:14:14
    • 수정2007-01-10 07: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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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실상 어제부터 서울 롯데월드가 안전 문제로 폐장했습니다. 문제가 있다는 안전 진단 결과 이후에는 쉬쉬하다 언론에서 지적한 뒤, 갑작스럽게 결정한 폐장으로 놀이동산에서 일하던 5백여 명의 일용직 직원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려야하는 피해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예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롯데월드가 문을 닫은 첫날인 어제. 한창 관람객으로 붐벼야 할 매표소에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폐장 소식을 모르고 놀이동산을 찾은 외국인 등 관람객들은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인터뷰> 임대근(관람객): "문 연다는 소리 애들이 해서 온건 데, 닫힌 거보고 집에 갈까 생각중이에요" 넉 달 동안 장기 휴장에 들어간 롯데월드, 결정은 안전 문제점이 언론에 공개된 지 단 사흘 만에 내려졌습니다. <인터뷰> 롯데월드 사장: "하루라도 더 문을 열고 영업하면 본의와 다르게 오해를 받을 것 같았습니다" 때문에 롯데월드는 물론 주변 상가도 직접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5백여 명의 일용직 근로자들입니다. 롯데월드에서 8달 동안 일한 22살 김모 씨는 폐장 당일까지도 놀이동산이 문을 닫는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김 OO(일용직 근로자): "우리는 조치를 완벽하게 했으니까 그런 것에 동요하지 말고 그냥 자기 맡은 업장에 열심히 해라" 군대 가기 전까지 석 달 아르바이트를 지원했던 이모 씨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인터뷰> 김 OO(일용직 근로자): "갑자기 해고해버리니까 한 달 동안 아르바이트할 것도 없잖아요. 할 말이 없죠"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폐장 조치였지만, 안전 진단 결과를 숨긴 채 한 달 넘게 영업을 계속하다 갑자기 폐장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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