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야구단 인수 편법 논란

입력 2007.01.1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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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협이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하자 농민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편법 인수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협의 야구단 인수를 둘러싼 논란,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협중앙회가 내세운 프로야구단 인수 명분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경제 사업 활성화입니다.

<인터뷰>이봉훈 (농협중앙회 대외협력국장):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야구기 때문에 젊은 층들을 미래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보고."

그래서 인수 작업도 목우촌 등 자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농협 중앙회의 자회사를 통한 야구구단 인수 방침을 두고 벌써부터 편법인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협법은 새 사업에 진출하려면 농림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중앙회에 대한 것일 뿐 자회사에 관한 규정은 없습니다.

결국 자회사는 승인받지 않아도 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허태웅 (농림부 협동조합과장): "농협이 아직 프로야구단 인수 건에 대해 농림부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출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현재 농협 자회사들의 경영상태로는 야구단 운영비뿐 아니라, 인수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결국 명목상으로만 자회사를 내세운 편법 인수라는 겁니다.

<인터뷰>최재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정대근 회장 또한 현대차 뇌물 혐의로 7년 구형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또 현대 야구단을 인수한다는 것은 350만 농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그렇지 않아도 조합원인 농민을 소외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온 농협중앙회의 프로 야구단 인수 시도는 시작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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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 야구단 인수 편법 논란
    • 입력 2007-01-16 21:26:30
    뉴스 9
<앵커 멘트> 농협이 프로야구단 인수를 추진하자 농민단체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편법 인수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협의 야구단 인수를 둘러싼 논란, 이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농협중앙회가 내세운 프로야구단 인수 명분은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경제 사업 활성화입니다. <인터뷰>이봉훈 (농협중앙회 대외협력국장):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야구기 때문에 젊은 층들을 미래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보고." 그래서 인수 작업도 목우촌 등 자회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에 맡기겠다는 겁니다. 그러나 농협 중앙회의 자회사를 통한 야구구단 인수 방침을 두고 벌써부터 편법인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농협법은 새 사업에 진출하려면 농림부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중앙회에 대한 것일 뿐 자회사에 관한 규정은 없습니다. 결국 자회사는 승인받지 않아도 된다고 해석할 여지가 있는 것입니다. <인터뷰>허태웅 (농림부 협동조합과장): "농협이 아직 프로야구단 인수 건에 대해 농림부에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출한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농민단체들은 현재 농협 자회사들의 경영상태로는 야구단 운영비뿐 아니라, 인수비용조차 감당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결국 명목상으로만 자회사를 내세운 편법 인수라는 겁니다. <인터뷰>최재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정대근 회장 또한 현대차 뇌물 혐의로 7년 구형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또 현대 야구단을 인수한다는 것은 350만 농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그렇지 않아도 조합원인 농민을 소외시킨다는 비판을 받아온 농협중앙회의 프로 야구단 인수 시도는 시작부터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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