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자체 재난 대비 ‘무방비’

입력 2007.01.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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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번 지진을 계기로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지역의 경우 좀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검을 해보니 한마디로 지진에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최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후 8시 56분 51초 지진 발생...

지진의 여파가 수도권에도 퍼지면서 인구 천100만의 경기도 재난상황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황 전파 시각은 오후 9시 8분. 재난 상황 매뉴얼이 작동했다고 하지만 일선 동사무소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의 한 동사무소, 2만 5천 명 넘게 관리를 하고 있지만, 지진 발생에 대응 조차 못 했습니다.

<녹취>동사무소 관계자: "저희들은 집에 있었거든요. 집안에 ... 방송 보고 알았어요."

일부 주민들도 지자체로부터 지진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전혀 통보받은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백가현 (수원시 구운동):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데 안전한 곳이 어딘지도 잘 몰랐고, 좀 당황스러웠죠."

지자체들은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 어디인지 파악도 하지 않고, 취약한 건물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 아무런 계획조차 없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지어진 지 오래된 주택들입니다.

이런 벽돌로 만들어진 주택은 콘크리트로 만든 주택에 비해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립대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진도 5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면 벽돌로 지은 주택의 50% 정도가 반파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구와 건물이 밀집된 수도권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대비책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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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지자체 재난 대비 ‘무방비’
    • 입력 2007-01-22 21:05:08
    뉴스 9
<앵커 멘트> 이번 지진을 계기로 인구가 밀집해 있는 수도권지역의 경우 좀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점검을 해보니 한마디로 지진에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최영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후 8시 56분 51초 지진 발생... 지진의 여파가 수도권에도 퍼지면서 인구 천100만의 경기도 재난상황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상황 전파 시각은 오후 9시 8분. 재난 상황 매뉴얼이 작동했다고 하지만 일선 동사무소는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경기도 수원시의 한 동사무소, 2만 5천 명 넘게 관리를 하고 있지만, 지진 발생에 대응 조차 못 했습니다. <녹취>동사무소 관계자: "저희들은 집에 있었거든요. 집안에 ... 방송 보고 알았어요." 일부 주민들도 지자체로부터 지진이 일어날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고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 전혀 통보받은 적이 없습니다. <인터뷰>백가현 (수원시 구운동):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는데 안전한 곳이 어딘지도 잘 몰랐고, 좀 당황스러웠죠." 지자체들은 지진에 취약한 지역이 어디인지 파악도 하지 않고, 취약한 건물을 어떻게 보강할 것인지 아무런 계획조차 없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지어진 지 오래된 주택들입니다. 이런 벽돌로 만들어진 주택은 콘크리트로 만든 주택에 비해 지진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립대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 진도 5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면 벽돌로 지은 주택의 50% 정도가 반파되는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인구와 건물이 밀집된 수도권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대비책을 서둘러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최영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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