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호흡기 질환 유발 경로 첫 규명

입력 2007.01.2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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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 유발 경로를 처음으로 규명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서울 도심...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123으로 기준치인 100을 훨씬 넘어섭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먼지는 마스크는 물론 기관지에도 걸러지지 않고 폐포 깊숙이 침투해 각종 병을 일으킵니다.

미세먼지의 양이 많은 경우는 물론이고 적은 양을 지속적으로 들이마시는 경우에도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경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습니다.

연구진이 쥐에게 미세먼지를 주입해 기관지염과 폐포가 터지는 폐기종을 일으킨 결과 쥐의 가래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단백질이 발견됐습니다.

문제의 단백질이 많아질 경우 면역세포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인터뷰>박춘식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과): "염증세포의 이동과 관련된 물질을 조절함으로써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같은 염증을 줄일 수 있는 약제의 개발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면역세포 방해 단백질의 몸속 농도를 확인할 경우 미세먼지에 민감한 사람을 미리 알수 있어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분자 세포 단백질학지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신수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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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세먼지, 호흡기 질환 유발 경로 첫 규명
    • 입력 2007-01-22 21:34:56
    뉴스 9
<앵커 멘트>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의한 호흡기 질환 유발 경로를 처음으로 규명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치료제 개발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습니다. 신수아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3시 서울 도심...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123으로 기준치인 100을 훨씬 넘어섭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세먼지는 마스크는 물론 기관지에도 걸러지지 않고 폐포 깊숙이 침투해 각종 병을 일으킵니다. 미세먼지의 양이 많은 경우는 물론이고 적은 양을 지속적으로 들이마시는 경우에도 만성기관지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질환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미세먼지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구체적인 경로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됐습니다. 연구진이 쥐에게 미세먼지를 주입해 기관지염과 폐포가 터지는 폐기종을 일으킨 결과 쥐의 가래에서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방해하는 단백질이 발견됐습니다. 문제의 단백질이 많아질 경우 면역세포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인터뷰>박춘식 (순천향대 부천병원 내과): "염증세포의 이동과 관련된 물질을 조절함으로써 만성기관지염이나 폐기종 같은 염증을 줄일 수 있는 약제의 개발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면역세포 방해 단백질의 몸속 농도를 확인할 경우 미세먼지에 민감한 사람을 미리 알수 있어 호흡기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분자 세포 단백질학지 1월호에 게재됐습니다. KBS 뉴스 신수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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