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 간척지서 고라니 밀렵 극성

입력 2007.01.23 (22:24) 수정 2007.01.23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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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인근 간척지에 수백 마리의 고라니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고라니가 보신에 좋다는 말이 나돌면서 최근 밀렵이 극성입니다.

조성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화 간척지 너른 들녘에 고라니 가족이 먹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시화호의 생태가 복원되면서 간척지에 모여든 고라니는 3백여 마리에 이릅니다.

<인터뷰> 최종인 (시화호 지킴이) : "시화간척지는 먹을 것이 풍부하고, 특히 이맘때가 초식동물들은 짝짓기 철이라 암컷들이 먹이를 찾아서 많이 내려옵니다."

밀렵꾼들은 바로 이점을 노렸습니다.

간척지에 조성된 농지 한곳에 버려진 냉장고의 문을 여니 고라니 사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변에는 고라니 털가죽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모두 밀렵된 것입니다.

<녹취> 정정묵 (밀렵 감시단) : "이곳에서 분해를 해서 판매용이나 몸보신용으로 외부로 유출한 것 같습니다."

사용된 엽총은 치명적인 납탄총입니다.

들판마다 이처럼 버려진 엽총 탄피들이 즐비합니다. 이곳에서만 얼마나 많은 밀렵이 이뤄졌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하룻동안 시화간척지 일대에서 발견된 고라니 사체만 다섯마리에 이릅니다.

특히 최근 고라니가 관절염 치료와 보신에 좋다는 속설로 한 마리에 70만 원대에 밀거래되면서 고라니 밀렵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을 노린 밀렵에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시화 간척지의 고라니들은 위험천만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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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화 간척지서 고라니 밀렵 극성
    • 입력 2007-01-23 21:25:24
    • 수정2007-01-23 22:2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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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화호 생태계가 복원되면서 인근 간척지에 수백 마리의 고라니가 몰려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고라니가 보신에 좋다는 말이 나돌면서 최근 밀렵이 극성입니다. 조성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시화 간척지 너른 들녘에 고라니 가족이 먹이를 찾아 나섰습니다. 시화호의 생태가 복원되면서 간척지에 모여든 고라니는 3백여 마리에 이릅니다. <인터뷰> 최종인 (시화호 지킴이) : "시화간척지는 먹을 것이 풍부하고, 특히 이맘때가 초식동물들은 짝짓기 철이라 암컷들이 먹이를 찾아서 많이 내려옵니다." 밀렵꾼들은 바로 이점을 노렸습니다. 간척지에 조성된 농지 한곳에 버려진 냉장고의 문을 여니 고라니 사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주변에는 고라니 털가죽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모두 밀렵된 것입니다. <녹취> 정정묵 (밀렵 감시단) : "이곳에서 분해를 해서 판매용이나 몸보신용으로 외부로 유출한 것 같습니다." 사용된 엽총은 치명적인 납탄총입니다. 들판마다 이처럼 버려진 엽총 탄피들이 즐비합니다. 이곳에서만 얼마나 많은 밀렵이 이뤄졌는지를 짐작케 합니다. 하룻동안 시화간척지 일대에서 발견된 고라니 사체만 다섯마리에 이릅니다. 특히 최근 고라니가 관절염 치료와 보신에 좋다는 속설로 한 마리에 70만 원대에 밀거래되면서 고라니 밀렵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돈을 노린 밀렵에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면서 시화 간척지의 고라니들은 위험천만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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