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창출 뒷전, 눈앞 성적에만 급급

입력 2007.01.2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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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기업의 프로야구 현대구단 인수가 또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전체의 허약함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위기의 한국 프로스포츠 두번째 기획 시간, 먼저 이정화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기업의 인수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현대 야구단의 미래는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11년전 470억 원 가치가 80억 원으로 떨어져도 팔리지 않을 만큼 컨텐츠로서 매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프리미어리그와 메이저리그의 구단 인수 대금과 비교해보면 국내 프로구단의 자산 가치는 확연히 드러납니다.

2004년 평균 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프로야구를 비롯해 만성적자는 한국 프로 스포츠 전체의 문젭니다.

양대 프로스포츠의 구단 수입을 보면, 프로야구의 경우 85%, 프로축구는 77%의 모기업의 지원도를 나타냅니다.

프리미어리그의 탄탄한 구조와 비교하면 기형적인 것으로 스스로 존립이 불가능한 구좁니다.

이런 가운데 선수단 연봉 비율은 J리그가 50%를 넘기지 못하도록 규제를 만든 것과 달리 K리그는 70%를 넘는 수치.

프로 구단마다 수익 극대화가 아닌 승률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선수 연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인터뷰>한양대 교수: "연봉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해야한다. "

지난해 한편의 영화가 끌어모은 관객은 1300만명, 프로야구 한 시즌 관중의 4배 가까운 숫자입니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증가 등 인프라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힘쓴 영화와 비교했을때 스포츠는 산업화 전략이 없었습니다.

또한 프로스포츠의 한 축인 미디어와 궤를 같이 하는 방법에 대한 제도적 고민도 없었습니다.

<인터뷰>하일성: "이젠 프로구단을 홍보가 아닌 투자의 수단으로 봐야한다."

산업화 전략과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국내 프로스포츠는 거대자본과 전략을 앞세운 선진국들의 공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일만 남았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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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 창출 뒷전, 눈앞 성적에만 급급
    • 입력 2007-01-26 21:40:13
    뉴스 9
<앵커 멘트> 미국기업의 프로야구 현대구단 인수가 또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번 사태는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전체의 허약함을 여실히 보여준 사례입니다. 위기의 한국 프로스포츠 두번째 기획 시간, 먼저 이정화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기업의 인수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현대 야구단의 미래는 다시 오리무중에 빠졌습니다. 11년전 470억 원 가치가 80억 원으로 떨어져도 팔리지 않을 만큼 컨텐츠로서 매력이 떨어진 것입니다. 프리미어리그와 메이저리그의 구단 인수 대금과 비교해보면 국내 프로구단의 자산 가치는 확연히 드러납니다. 2004년 평균 1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프로야구를 비롯해 만성적자는 한국 프로 스포츠 전체의 문젭니다. 양대 프로스포츠의 구단 수입을 보면, 프로야구의 경우 85%, 프로축구는 77%의 모기업의 지원도를 나타냅니다. 프리미어리그의 탄탄한 구조와 비교하면 기형적인 것으로 스스로 존립이 불가능한 구좁니다. 이런 가운데 선수단 연봉 비율은 J리그가 50%를 넘기지 못하도록 규제를 만든 것과 달리 K리그는 70%를 넘는 수치. 프로 구단마다 수익 극대화가 아닌 승률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선수 연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입니다. <인터뷰>한양대 교수: "연봉부터 시작해서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해야한다. " 지난해 한편의 영화가 끌어모은 관객은 1300만명, 프로야구 한 시즌 관중의 4배 가까운 숫자입니다. 멀티플렉스 극장의 증가 등 인프라 구축과 경쟁력 강화에 힘쓴 영화와 비교했을때 스포츠는 산업화 전략이 없었습니다. 또한 프로스포츠의 한 축인 미디어와 궤를 같이 하는 방법에 대한 제도적 고민도 없었습니다. <인터뷰>하일성: "이젠 프로구단을 홍보가 아닌 투자의 수단으로 봐야한다." 산업화 전략과 제도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국내 프로스포츠는 거대자본과 전략을 앞세운 선진국들의 공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일만 남았습니다. KBS뉴스 이정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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