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 뿌리부터 바꾼다

입력 2007.01.30 (22:17) 수정 2007.01.30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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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하고 공부하는 축구 선수를 키우기 위해 유소년 축구연맹이 장기 청사진을 갖고 출범합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 가능한 선진형 클럽 시스템을 도입해 축구의 저변을 획기적으로 넓히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입니다.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영국 리버풀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겜마 컨리프 양.

장래 꿈은 프로 축구 선수지만 공부는 물론 태권도와 연극까지 다방면에 뛰어난 소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독일 FC 쾰른 유소년 클럽 소속의 마이크 군도 공부를 절대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클럽에서 마련해준 위탁 교육으로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 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마이크 마르보트(13살): "처음 성적이 떨어지면 경고에 그치지만 성적 하락이 계속될 경우 2주간 훈련을 쉬게 하거나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까지 합니다."

이런 선진국의 클럽을 닮은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됩니다.

축구협회는 대의원 총회를 열고 초등연맹을 유소년 연맹으로 확대 출범시켜 청사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김 휘 (초등축구연맹 회장): "목표는 공부하는 축구 선수를 육성해 유소년 축구의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것."

축구협회는 유소년 연맹, 각 시도 축구 협회와 삼위일체가 돼,

학교 축구팀 위주에서 벗어나 유소년 클럽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부 아니면 축구라는 이분법적 시각을, 뿌리부터 바꿔보겠다는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겁니다.

<인터뷰>홍명보(축구대표팀 코치):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보다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엘리트 체육의 기형적인 선수 양성 구조가 고착화한 한국 축구.

저변 확대와 엘리트 체육이 상생하도록 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가 공염불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충분한 재원 마련과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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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축구, 뿌리부터 바꾼다
    • 입력 2007-01-30 21:47:04
    • 수정2007-01-30 22: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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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유소년 축구를 활성화하고 공부하는 축구 선수를 키우기 위해 유소년 축구연맹이 장기 청사진을 갖고 출범합니다. 학업과 운동을 병행 가능한 선진형 클럽 시스템을 도입해 축구의 저변을 획기적으로 넓히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입니다. 손기성 기잡니다. <리포트> 영국 리버풀칼리지에 다니고 있는 겜마 컨리프 양. 장래 꿈은 프로 축구 선수지만 공부는 물론 태권도와 연극까지 다방면에 뛰어난 소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독일 FC 쾰른 유소년 클럽 소속의 마이크 군도 공부를 절대 소홀히 하지 않습니다. 클럽에서 마련해준 위탁 교육으로 항상 일정 수준 이상의 학업 능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마이크 마르보트(13살): "처음 성적이 떨어지면 경고에 그치지만 성적 하락이 계속될 경우 2주간 훈련을 쉬게 하거나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까지 합니다." 이런 선진국의 클럽을 닮은 유소년 축구 시스템이 우리나라에도 도입됩니다. 축구협회는 대의원 총회를 열고 초등연맹을 유소년 연맹으로 확대 출범시켜 청사진 마련했습니다. <인터뷰>김 휘 (초등축구연맹 회장): "목표는 공부하는 축구 선수를 육성해 유소년 축구의 저변을 넓혀가겠다는 것." 축구협회는 유소년 연맹, 각 시도 축구 협회와 삼위일체가 돼, 학교 축구팀 위주에서 벗어나 유소년 클럽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부 아니면 축구라는 이분법적 시각을, 뿌리부터 바꿔보겠다는 인식의 전환을 시도한 겁니다. <인터뷰>홍명보(축구대표팀 코치): "좀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지금보다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엘리트 체육의 기형적인 선수 양성 구조가 고착화한 한국 축구. 저변 확대와 엘리트 체육이 상생하도록 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가 공염불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충분한 재원 마련과 국민들의 인식 전환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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