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100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

입력 2007.02.02 (22:18) 수정 2007.02.0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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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포근해 인천과 대구는 100년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김성한 기잡니다.


<리포트>

탐스럽게 피어난 홍매화에 벌이 살짝 내려 앉았습니다.

포근한 겨울 햇살을 받으며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것입니다.

개나리 가지 마다 노란 빛이 선명합니다.

올 겨울 유례 없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꽃들이 계절을 착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두 달간 인천과 대구의 기온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04년 이후 100년 만에 가장 높았고, 서울은 3번 째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인 지난달에 단 한 번도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겨울은 1992 년 이후 14 년 만에 한강이 얼지 않는 겨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지구 온난화 가속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지 못해 기온이 올라갔습니다."

기상청은 또, 이달에도 찬 공기가 크게 내려오지 못해 포근한 날이 많겠다고 내다 봤습니다.

최근 100년 사이 우리나라의 기온은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1.5 도가 올라갔고, 앞으로 100 년 뒤에는 최고 6도 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에도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집중 호우와 폭설로 인한 기상 재해가 더욱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S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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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100년 만에 가장 따뜻한 겨울
    • 입력 2007-02-02 20:57:24
    • 수정2007-02-02 22: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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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구 온난화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올 겨울은 유난히 포근해 인천과 대구는 100년만에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김성한 기잡니다. <리포트> 탐스럽게 피어난 홍매화에 벌이 살짝 내려 앉았습니다. 포근한 겨울 햇살을 받으며 꽃망울을 활짝 터트린 것입니다. 개나리 가지 마다 노란 빛이 선명합니다. 올 겨울 유례 없는 포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꽃들이 계절을 착각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두 달간 인천과 대구의 기온이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난 1904년 이후 100년 만에 가장 높았고, 서울은 3번 째 따뜻한 겨울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서울은 1년 중 가장 추운 시기인 지난달에 단 한 번도 최저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이번 겨울은 1992 년 이후 14 년 만에 한강이 얼지 않는 겨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기상청 기후예측과장: "지구 온난화 가속화와 엘니뇨의 영향으로 북쪽의 찬 공기가 자주 남하하지 못해 기온이 올라갔습니다." 기상청은 또, 이달에도 찬 공기가 크게 내려오지 못해 포근한 날이 많겠다고 내다 봤습니다. 최근 100년 사이 우리나라의 기온은 전 세계 평균보다 높은 1.5 도가 올라갔고, 앞으로 100 년 뒤에는 최고 6도 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한반도에도 기상 이변이 속출하면서 집중 호우와 폭설로 인한 기상 재해가 더욱 자주 나타날 것이라고 기상 전문가들은 경고합니다. KBS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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