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는 아기 입에 ‘반창고’ 봉쇄 파문

입력 2007.02.02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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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러시아의 한 병원에서 갓난아기들이 울지 못하도록 입에 반창고를 붙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구촌 소식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한 병원, 입에 반창고를 붙인 아기가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또 다른 아기는 반창고를 떼려고 애써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자, 온몸을 뒤틀며 괴로워합니다.

아기들이 시끄럽게 울자 병원 간호사가 고무 젖꼭지를 아기 입에 물리고는 그 위에 테이프를 붙여 입을 틀어막은 것입니다.

이 사실은 이 병원의 환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동영상 촬영자: "만일 아이들이 토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기의 입을 막는 것은 학대가 분명합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학대를 당한 아기들이 고아였다는 사실도 밝혀져 러시아 사회가 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근위축증으로 40여년간 인공호흡기에 의지했던 웰비 씨,

이를 보다 못해 지난해 12월 웰비 씨의 인공호흡기를 떼 숨지게 한 담당의사 마리오 리치 박사가 오늘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의사회 특별위원회가 환자의 치료 중단 권리를 인정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카톨릭 국가 이탈리아에서는 또다시 안락사 논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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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우는 아기 입에 ‘반창고’ 봉쇄 파문
    • 입력 2007-02-02 21:40:38
    뉴스 9
<앵커 멘트> 러시아의 한 병원에서 갓난아기들이 울지 못하도록 입에 반창고를 붙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지구촌 소식 김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러시아의 한 병원, 입에 반창고를 붙인 아기가 침대에 누워 있습니다. 또 다른 아기는 반창고를 떼려고 애써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자, 온몸을 뒤틀며 괴로워합니다. 아기들이 시끄럽게 울자 병원 간호사가 고무 젖꼭지를 아기 입에 물리고는 그 위에 테이프를 붙여 입을 틀어막은 것입니다. 이 사실은 이 병원의 환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인터뷰>동영상 촬영자: "만일 아이들이 토하면 어떻게 될까요? 아기의 입을 막는 것은 학대가 분명합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고 이 과정에서 학대를 당한 아기들이 고아였다는 사실도 밝혀져 러시아 사회가 더 충격에 빠졌습니다. 근위축증으로 40여년간 인공호흡기에 의지했던 웰비 씨, 이를 보다 못해 지난해 12월 웰비 씨의 인공호흡기를 떼 숨지게 한 담당의사 마리오 리치 박사가 오늘 무혐의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의사회 특별위원회가 환자의 치료 중단 권리를 인정한 것입니다 이 때문에 카톨릭 국가 이탈리아에서는 또다시 안락사 논쟁이 불붙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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