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②‘자동차 시장’ 日-美 불꽃 튀는 전쟁

입력 2007.02.07 (22:25) 수정 2007.02.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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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어떨까요?

도요타를 앞세운 일본 차와 그 뒤를 쫓는 미국차 사이에 불꽃튀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27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 원의 적자, 자동차의 종가 포드사의 지난해 성적표입니다.

1904년 창업 이래 최악의 적자입니다.

지난달에는 미국시장 내에서조차 일본의 도요타에 밀리면서 판매량 3위로 주저앉았습니다.

포드 집안은 경영에서 손을 뗐고, 2만명 감원에 16개 공장을 폐쇄의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녹취>앨렌 멀럴리(포드 사장) : "우리는 지금 바닥에 있습니다. 올해도 내년 상반기에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 GM 역시 적자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8월 일본 닛산과 지분 참여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내 비판에 협상은 결렬됐지만 GM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녹취>릭 왜고너(GM 사장) : "확실히 일본 기업의 지분 참여는 GM의 시너지 프로젝트에서 가치의 원동력이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GM은 결국 지난해 11월 3만4천명 감원과 북미 공장 12곳 폐쇄, 의료비 10억달러 삭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차와는 반대로 일본 차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기 생산공정',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으로 대표되는 도요타는 올해 GM을 잡고 세계 정상에 등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와타나베(도요타 사장) : "올해 도요타그룹은 세계 판매 934만 대, 생산 942만 대를 목표로 잡고 매진할 것입니다."

혼다와 스즈키, 닛산도 세계 최대 미국 시장의 잠식을 벼르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미래 자동차, 이른바 '그린카' 순위에서도 일본차들이 상위 9개 차종을 차지한반면, 미국자동차는 상위순위에 하나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일본 차 회사,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수성하겠다는 미국 차 회사들의 대회전이 뜨겁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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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중취재] ②‘자동차 시장’ 日-美 불꽃 튀는 전쟁
    • 입력 2007-02-07 21:15:08
    • 수정2007-02-07 22:2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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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그렇다면 세계 자동차 시장은 어떨까요? 도요타를 앞세운 일본 차와 그 뒤를 쫓는 미국차 사이에 불꽃튀는 경쟁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127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조 원의 적자, 자동차의 종가 포드사의 지난해 성적표입니다. 1904년 창업 이래 최악의 적자입니다. 지난달에는 미국시장 내에서조차 일본의 도요타에 밀리면서 판매량 3위로 주저앉았습니다. 포드 집안은 경영에서 손을 뗐고, 2만명 감원에 16개 공장을 폐쇄의 구조조정을 시작했습니다. <녹취>앨렌 멀럴리(포드 사장) : "우리는 지금 바닥에 있습니다. 올해도 내년 상반기에도 여전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세계 자동차 판매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제너럴 모터스 GM 역시 적자를 견디다 못해 지난해 8월 일본 닛산과 지분 참여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내 비판에 협상은 결렬됐지만 GM의 자존심은 여지없이 무너졌습니다. <녹취>릭 왜고너(GM 사장) : "확실히 일본 기업의 지분 참여는 GM의 시너지 프로젝트에서 가치의 원동력이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GM은 결국 지난해 11월 3만4천명 감원과 북미 공장 12곳 폐쇄, 의료비 10억달러 삭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안을 발표했습니다. 미국 차와는 반대로 일본 차의 질주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적기 생산공정',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원가절감'으로 대표되는 도요타는 올해 GM을 잡고 세계 정상에 등극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인터뷰>와타나베(도요타 사장) : "올해 도요타그룹은 세계 판매 934만 대, 생산 942만 대를 목표로 잡고 매진할 것입니다." 혼다와 스즈키, 닛산도 세계 최대 미국 시장의 잠식을 벼르고 있습니다. 특히 친환경 미래 자동차, 이른바 '그린카' 순위에서도 일본차들이 상위 9개 차종을 차지한반면, 미국자동차는 상위순위에 하나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일본 차 회사, 강력한 구조조정으로 수성하겠다는 미국 차 회사들의 대회전이 뜨겁습니다. KBS 뉴스 김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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