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구로공단, 첨단 디지털 메카로 변신

입력 2007.02.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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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서울 구로공단이 눈부신 변신을 거듭해 이제는 첨단 디지털 메카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구로 디지털 단지의 놀라운 변신을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강남 테헤란로에서 구로 디지털단지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처음엔 강남의 높은 임대료가 벅차 구로행을 택했지만, 지금은 동종 업체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시너지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병윤(인버스(주) 대표): "저렴한 가격에 경영할 수 있고 제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온 지 3년 반이 넘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에 구로 디지털단지로 이름을 바꾼 옛 구로공단.

1967년, 수출로 나라 경제를 살리자며 섬유와 가발 등 경공업 위주의 공장 단지 60만 평이 조성됐습니다.

전국에서 상경한 어린 누이들이 하루종일 재봉틀에 매달리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던 곳.

<인터뷰> 조신일(가리봉동 67년 거주): "심지어는 2교대로 주야로 교대 근무하는 데도 있었고, 정말 많이 열심히 일을 했었죠. 사람들이."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동남아 등지로 빠져나가는 공장들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변신을 표방한 지 올해로 10년, 굴뚝 공장은 모두 헐리고 그 자리에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섰습니다.

세금 면제와 연구 개발 지원, 벤처협회 유치 등의 노력 끝에 지금은 6천여 개 업체가 성업 중입니다.

<인터뷰> 양대웅(서울 구로구청장 행정):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유비쿼터스 도시를 건설하는 등 디지털 환경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공들의 쪽방이었다 지금은 중국 동포들이 사는 가리봉동 마지막 벌집촌도 올해 안에 모두 철거될 예정.

낙후된 굴뚝 동네는 사라졌지만, 그 옛날 흘렸던 숱한 땀방울들이 세계적인 벤처 단지로 거듭나는 재도약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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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옛 구로공단, 첨단 디지털 메카로 변신
    • 입력 2007-02-09 21: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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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근대화의 상징이었던 서울 구로공단이 눈부신 변신을 거듭해 이제는 첨단 디지털 메카로 명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구로 디지털 단지의 놀라운 변신을 모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이 회사는 강남 테헤란로에서 구로 디지털단지로 사무실을 옮겼습니다. 처음엔 강남의 높은 임대료가 벅차 구로행을 택했지만, 지금은 동종 업체들과 정보를 교환하며 시너지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 안병윤(인버스(주) 대표): "저렴한 가격에 경영할 수 있고 제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온 지 3년 반이 넘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에 구로 디지털단지로 이름을 바꾼 옛 구로공단. 1967년, 수출로 나라 경제를 살리자며 섬유와 가발 등 경공업 위주의 공장 단지 60만 평이 조성됐습니다. 전국에서 상경한 어린 누이들이 하루종일 재봉틀에 매달리며 한강의 기적을 일궈냈던 곳. <인터뷰> 조신일(가리봉동 67년 거주): "심지어는 2교대로 주야로 교대 근무하는 데도 있었고, 정말 많이 열심히 일을 했었죠. 사람들이." 90년대 중반 이후에는 동남아 등지로 빠져나가는 공장들로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디지털 변신을 표방한 지 올해로 10년, 굴뚝 공장은 모두 헐리고 그 자리에 아파트형 공장이 들어섰습니다. 세금 면제와 연구 개발 지원, 벤처협회 유치 등의 노력 끝에 지금은 6천여 개 업체가 성업 중입니다. <인터뷰> 양대웅(서울 구로구청장 행정): "재정적인 지원은 물론이고 유비쿼터스 도시를 건설하는 등 디지털 환경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공들의 쪽방이었다 지금은 중국 동포들이 사는 가리봉동 마지막 벌집촌도 올해 안에 모두 철거될 예정. 낙후된 굴뚝 동네는 사라졌지만, 그 옛날 흘렸던 숱한 땀방울들이 세계적인 벤처 단지로 거듭나는 재도약의 밑거름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모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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