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화물선 日서 침몰…9명 실종

입력 2007.02.14 (22:10) 수정 2007.02.1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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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인을 4명을 포함해 선원 11명이 탄 우리나라 화물선이 일본 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미얀마인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9명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대호상선의 3천3백톤 급 화물선 제니스 라이트가 폭풍우를 만나 긴급 구조를 요청한 것은 오늘 오후 3시 20분쯤.

그러나 이 무선을 끝으로 화물선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인터뷰>박성건(대호상선 차장) : "오후 3시 20분쯤에 날씨가 안 좋아서 피항해야 겠다고 교신이 왔고 그렇게 하라고 전달했는데 그 이후에 교신이 끊겼다"

화물선에는 선장 57살 이한대 씨와 기관장 60살 고병호 씨 등 한국인 선원 4명을 포함해 11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습니다.

수색에 나선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3시간 후쯤 3척의 구명보트에서 누군가 손을 흔드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순시선을 보냈습니다.

순시선은 구명보트 한 척에서 미얀마인 2명을 구조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척의 구명보트는 비어 있었습니다.

<녹취>日 해상보안청 : "3척의 구명보트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한 척에 미얀마인 2명만 타고 있었고 나머지 두 척은 비어 있었습니다."

한국인 선원 4명이 탈출했는지 여부는 알수 없다고 해상보안청은 밝혔습니다.

사고 해상에는 높은 파도에 강풍이 불고 있어 순시선이 구명보트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사고 해상에 부유 기름띠가 퍼져 있어 화물선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화물선은 일본 지바에서 철강 3천 톤을 선적해 포항으로 항해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폭풍 경보가 내려져 있고 갈수록 기상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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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화물선 日서 침몰…9명 실종
    • 입력 2007-02-14 20:56:01
    • 수정2007-02-14 22: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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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인을 4명을 포함해 선원 11명이 탄 우리나라 화물선이 일본 해상에서 침몰했습니다. 미얀마인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9명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의 김대회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 대호상선의 3천3백톤 급 화물선 제니스 라이트가 폭풍우를 만나 긴급 구조를 요청한 것은 오늘 오후 3시 20분쯤. 그러나 이 무선을 끝으로 화물선은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인터뷰>박성건(대호상선 차장) : "오후 3시 20분쯤에 날씨가 안 좋아서 피항해야 겠다고 교신이 왔고 그렇게 하라고 전달했는데 그 이후에 교신이 끊겼다" 화물선에는 선장 57살 이한대 씨와 기관장 60살 고병호 씨 등 한국인 선원 4명을 포함해 11명의 선원이 승선해 있었습니다. 수색에 나선 일본 해상보안청 항공기는 3시간 후쯤 3척의 구명보트에서 누군가 손을 흔드는 것을 발견하고 급히 순시선을 보냈습니다. 순시선은 구명보트 한 척에서 미얀마인 2명을 구조했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2척의 구명보트는 비어 있었습니다. <녹취>日 해상보안청 : "3척의 구명보트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한 척에 미얀마인 2명만 타고 있었고 나머지 두 척은 비어 있었습니다." 한국인 선원 4명이 탈출했는지 여부는 알수 없다고 해상보안청은 밝혔습니다. 사고 해상에는 높은 파도에 강풍이 불고 있어 순시선이 구명보트로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사고 해상에 부유 기름띠가 퍼져 있어 화물선은 침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화물선은 일본 지바에서 철강 3천 톤을 선적해 포항으로 항해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폭풍 경보가 내려져 있고 갈수록 기상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김대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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