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상 고대 총장 재신임…‘낮은 투표’ 논란

입력 2007.02.1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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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신임투표에서 과반수 신임을 얻었습니다.

일단 총장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낮은 투표율 때문에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신임 투표에서 과반수 신임을 얻었습니다.

어제까지 이틀 동안 전임교수 천2백19명 가운데 4백78명이 전자 투표한 결과, 89%의 찬성으로 신임이 의결됐습니다.

<녹취> 김창헌(고려대 기술위원회 위원장) : "투표 결과 이 총장이 과반수 신임을 얻었습니다."

투표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던 이 총장이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셈입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39%에 불과해, 투표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수의회 의장단의 한 관계자는 전체 교수 3분의 1 정도만 찬성한 것이라며, 이번 신임 투표는 대표성이 없어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보직 교수들이 사퇴 움직임까지 보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또, 문과대와 이과대 등 투표 거부 성명을 냈던 일부 단과대 교수들은 이 총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견해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재단 이사회도 별도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 위원회를 꾸린 뒤, 논문 표절 의혹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어서 이 총장의 거취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이 총장은 이르면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계획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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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필상 고대 총장 재신임…‘낮은 투표’ 논란
    • 입력 2007-02-15 0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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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한 신임투표에서 과반수 신임을 얻었습니다. 일단 총장직은 유지할 수 있게 됐지만 낮은 투표율 때문에 또 다른 논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윤 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이필상 고려대 총장이 신임 투표에서 과반수 신임을 얻었습니다. 어제까지 이틀 동안 전임교수 천2백19명 가운데 4백78명이 전자 투표한 결과, 89%의 찬성으로 신임이 의결됐습니다. <녹취> 김창헌(고려대 기술위원회 위원장) : "투표 결과 이 총장이 과반수 신임을 얻었습니다." 투표 결과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겠다던 이 총장이 일단 한 고비를 넘긴 셈입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39%에 불과해, 투표의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교수의회 의장단의 한 관계자는 전체 교수 3분의 1 정도만 찬성한 것이라며, 이번 신임 투표는 대표성이 없어 논평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보직 교수들이 사퇴 움직임까지 보일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또, 문과대와 이과대 등 투표 거부 성명을 냈던 일부 단과대 교수들은 이 총장이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견해를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재단 이사회도 별도로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 위원회를 꾸린 뒤, 논문 표절 의혹을 다시 논의할 계획이어서 이 총장의 거취가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이 총장은 이르면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계획 등을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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