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5일장, 넉넉한 인심 ‘가득’

<앵커 멘트>

부모 가족들이 있는 그리운 시골의 고향 장터에서도 명절분위기는 물씬 풍겨나고 있습니다.

인심 넉넉하고 옛 정취 가득한 시골 5일장을 윤수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시골 장터는 벌써 시끌벅적한 명절 분위기입니다.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어물전, 판을 벌인 곳마다 흥정이 한창입니다.

<녹취>상인 : "이거 하나에 4만5천원인데 이걸 어떻게 만 원에 주겠어?

<녹취>손님 : "오메~ 조금 더 올리지 그냥 담어?"

떡시루엔 김이 모락모락, 참기름 냄새 고소한 방앗간, 한 편에선 떡국 써는 기계소리가 요란합니다.

<현장음> "'하나둘, 뻥..."

이 장터에서 강정을 만든 지 20여 년, 경기가 어렵다고 해도 단골손님은 예전 그대롭니다.

<인터뷰>김용선(상인) : "오시는 분이 계속 오시고, 특히 노인 분이 많이 오시니까..."

꼬깃꼬깃 아껴둔 쌈짓돈이 오가면서 장을 보는 사람이나 상인, 모두의 얼굴에 함박 웃음이 피어납니다.

<인터뷰>상인 : "자손들 맞을 생각하니까 좋고 손주들 세뱃돈도 생겨서 좋고..."

오랜만에 만나 반가운 사람들과의 술 한잔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현장음> "자~마셔 마셔..."

장바구니 가득 넉넉한 명절 인심을 담아 집으로 향하는 주부들, 시골 5일장의 정겨움이 넘쳐납니다

KBS 뉴스 윤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