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에스트라다 퇴진 초읽기

입력 2000.11.07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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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정부패 혐의로 궁지에 몰린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는다고 버티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의회가 탄핵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승환 순회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평화시위가 마닐라 시내 곳곳에서 계속 됐습니다.
어제 필리핀 하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되면서 가능성이 현실화하자 야당과 시민들이 계속 퇴진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시위참가자: 즉각 사임하지 않으면 지난 86년 시민봉기 같은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기자: 이미 90여 명의 하원 의원들이 탄핵 결의안에 서명했기 때문에 탄핵안은 곧 하원의 의결을 거쳐 상원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에스트라다 지지세력이 주류를 이뤘던 상원에서도 현재 13명이 탄핵안에 찬성하고 있어 정족수 16명을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탄핵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사임은 물론 형사처벌을 받게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로요 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에스트라다 퇴진 이후를 대비해 이미 새 내각 구성안을 마련했다고 밝혔고 라모스 전 대통령도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라모스(전 필리핀 대통령): 에스트라다는 개혁을 추진해야 하고 개혁이 실패하면 사임해야 합니다.
⊙기자: 그러나 궁지에 몰린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명예퇴진을 거부하고 탄핵절차를 밟겠다며 계속 버티고 있어 정국혼란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닐라에서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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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에스트라다 퇴진 초읽기
    • 입력 2000-11-07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부정부패 혐의로 궁지에 몰린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는다고 버티고 있는 가운데 필리핀 의회가 탄핵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이승환 순회 특파원입니다. ⊙기자: 에스트라다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는 평화시위가 마닐라 시내 곳곳에서 계속 됐습니다. 어제 필리핀 하원에서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안이 상정되면서 가능성이 현실화하자 야당과 시민들이 계속 퇴진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시위참가자: 즉각 사임하지 않으면 지난 86년 시민봉기 같은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기자: 이미 90여 명의 하원 의원들이 탄핵 결의안에 서명했기 때문에 탄핵안은 곧 하원의 의결을 거쳐 상원에 상정될 예정입니다. 에스트라다 지지세력이 주류를 이뤘던 상원에서도 현재 13명이 탄핵안에 찬성하고 있어 정족수 16명을 채우는 것은 시간문제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의회에서 탄핵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사임은 물론 형사처벌을 받게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아로요 부통령은 오늘 기자회견에서 에스트라다 퇴진 이후를 대비해 이미 새 내각 구성안을 마련했다고 밝혔고 라모스 전 대통령도 사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라모스(전 필리핀 대통령): 에스트라다는 개혁을 추진해야 하고 개혁이 실패하면 사임해야 합니다. ⊙기자: 그러나 궁지에 몰린 에스트라다 대통령이 명예퇴진을 거부하고 탄핵절차를 밟겠다며 계속 버티고 있어 정국혼란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마닐라에서 KBS뉴스 이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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