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반기문 총장, 지도력 의심 잠재워”

입력 2007.02.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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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총장이 유엔기구 개혁과 고위직 인사문제로 불거진 회원국과 사무국의 반발을 특유의 부지런함과 친화력으로 잠재우면서 사무총장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늘 반 총장이 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취임 첫날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이어 유엔기구 개혁과 고위직 인사에 대한 반발에 부딪치면서 일부 서방언론은 반총장의 지도력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반총장은 지난 5일 유엔평화유지국을 2개 부서로 확대하고 군축국을 축소하는 등 유엔기구 개편 방안을 제시했지만 강대국을 제외한 유엔회원국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회원국들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것이 표면적인 반대 이유였지만 유엔총장이 미국 등 강대국들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의심과 불만 때문이었습니다.

이에따라 반총장은 지난 주말까지 회원국 대사들은 물론 유엔사무국 직원들을 잇따라 만나 유엔기구 개편안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섰고 지난 16일 유엔총회 회원국 모임에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반총장은 현재 10만명이 넘는 유엔평화유지군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점을 감안해 유엔평화유지국을 2개 부서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개도국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유엔 군축국을 축소하는 대신 오히려 유엔총장의 직속부서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로써 반총장의 유엔기구 개혁안은 사실상 승인돼 다음달초 유엔총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오늘 반총장이 유엔기구 개편에 대한 반발에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도전을 극복해냈다면서 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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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반기문 총장, 지도력 의심 잠재워”
    • 입력 2007-02-20 06: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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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반기문 유엔총장이 유엔기구 개혁과 고위직 인사문제로 불거진 회원국과 사무국의 반발을 특유의 부지런함과 친화력으로 잠재우면서 사무총장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오늘 반 총장이 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만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처형을 옹호하는 듯한 발언으로 취임 첫날부터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이어 유엔기구 개혁과 고위직 인사에 대한 반발에 부딪치면서 일부 서방언론은 반총장의 지도력을 문제삼기도 했습니다. 반총장은 지난 5일 유엔평화유지국을 2개 부서로 확대하고 군축국을 축소하는 등 유엔기구 개편 방안을 제시했지만 강대국을 제외한 유엔회원국들이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회원국들과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지 않았다는 것이 표면적인 반대 이유였지만 유엔총장이 미국 등 강대국들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의심과 불만 때문이었습니다. 이에따라 반총장은 지난 주말까지 회원국 대사들은 물론 유엔사무국 직원들을 잇따라 만나 유엔기구 개편안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섰고 지난 16일 유엔총회 회원국 모임에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반총장은 현재 10만명이 넘는 유엔평화유지군이 갈수록 규모가 커지는 점을 감안해 유엔평화유지국을 2개 부서로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개도국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유엔 군축국을 축소하는 대신 오히려 유엔총장의 직속부서로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로써 반총장의 유엔기구 개혁안은 사실상 승인돼 다음달초 유엔총회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뉴욕타임스는 오늘 반총장이 유엔기구 개편에 대한 반발에 굴복하지 않으면서도 도전을 극복해냈다면서 지도력에 대한 의심을 잠재우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만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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