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암환자의 희망 ‘한국 호스피스’

입력 2007.02.20 (22:35) 수정 2007.02.20 (22: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열악한 의료환경의 네팔에서 암환자들은 심각한 말기가 돼서야 병원을 찾지만 통증 치료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들을 돕기위해 우리나라의 호스피스 단체가 현지에 요양시설을 개원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트만두 외곽의 비탈길을 네팔인 간호사 2명이 힘겹게 오릅니다.

흙으로 벽을 바른 움막같은 집..

집안엔 대장암으로 투병중인 두 아이의 엄마가 누워있습니다.

2년 동안 고통받다 8개월 전 병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수술은 받았지만 병원 입원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인터뷰>썬지따 타파(28살/대장암 환자) : "돈이 없고 아이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합니다.)"

집을 방문해 환자를 돌보는 네팔 간호사들, 네팔에서 호스피스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호스피스 단체가 교육과 지원을 해왔습니다.

가정방문 호스피스 활동을 펴오던 한국 호스피스 단체가 이번에 네팔에 요양시설을 개원했습니다.

3억 천 5백만원을 들인 2층 건물 16개 병실, 대책없이 죽음만 기다리던 말기 암환자들을 입원시켜 24시간 돌보게 됩니다.

<인터뷰>백향숙(네팔 샘물 호스피스 총무) : "마지막에는 통증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그래서 통증조절과 다른 증상들을 최대한으로 의료적인 것.."

네팔에 이런 호스피스 시설이 세워지기는 네팔 자체와 외국지원을 통틀어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피부암으로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은 이 환자 가족은 한 가닥 희망을 가져봅니다.

<인터뷰>딜마야 쉬레스터(피부암 환자 언니) : "여기 소문을 듣고 여기 오면 나을지 몰라서 왔습니다. 당신들이 도와줄 수 있나요?"

거의 방치되다시피 해 온 네팔 암환자들에게 한국의 호스피스가 큰 희망과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네팔 암환자의 희망 ‘한국 호스피스’
    • 입력 2007-02-20 21:36:20
    • 수정2007-02-20 22:37:17
    뉴스 9
<앵커 멘트> 열악한 의료환경의 네팔에서 암환자들은 심각한 말기가 돼서야 병원을 찾지만 통증 치료조차 제대로 못 받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이들을 돕기위해 우리나라의 호스피스 단체가 현지에 요양시설을 개원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카트만두 외곽의 비탈길을 네팔인 간호사 2명이 힘겹게 오릅니다. 흙으로 벽을 바른 움막같은 집.. 집안엔 대장암으로 투병중인 두 아이의 엄마가 누워있습니다. 2년 동안 고통받다 8개월 전 병원의 도움으로 간신히 수술은 받았지만 병원 입원은 꿈도 꾸지 못합니다. <인터뷰>썬지따 타파(28살/대장암 환자) : "돈이 없고 아이들을 돌볼 수 없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 못합니다.)" 집을 방문해 환자를 돌보는 네팔 간호사들, 네팔에서 호스피스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의 호스피스 단체가 교육과 지원을 해왔습니다. 가정방문 호스피스 활동을 펴오던 한국 호스피스 단체가 이번에 네팔에 요양시설을 개원했습니다. 3억 천 5백만원을 들인 2층 건물 16개 병실, 대책없이 죽음만 기다리던 말기 암환자들을 입원시켜 24시간 돌보게 됩니다. <인터뷰>백향숙(네팔 샘물 호스피스 총무) : "마지막에는 통증이 굉장히 심하거든요. 그래서 통증조절과 다른 증상들을 최대한으로 의료적인 것.." 네팔에 이런 호스피스 시설이 세워지기는 네팔 자체와 외국지원을 통틀어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피부암으로 6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은 이 환자 가족은 한 가닥 희망을 가져봅니다. <인터뷰>딜마야 쉬레스터(피부암 환자 언니) : "여기 소문을 듣고 여기 오면 나을지 몰라서 왔습니다. 당신들이 도와줄 수 있나요?" 거의 방치되다시피 해 온 네팔 암환자들에게 한국의 호스피스가 큰 희망과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카트만두에서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