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 위해’ 진혜원 검사의 헌신

입력 2007.02.20 (22:35) 수정 2007.02.2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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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여검사가 집요한 수사로 항소심에서 중국동포의 억울함을 풀어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가 승소소식을 전해들은건 뇌종양 수술 뒤였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과의 일전을 치르고 있는 진혜원 검사, 중국동포 허모씨에겐 진 검사가 둘도 없는 은인입니다.

한국인 사업가에게 3천만원 넘는 돈을 사기당한 허씨는, 지난해 진 검사를 찾아왔고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진 검사는 소송을 맡았지만 1심 결과는 패소.

<인터뷰>진혜원(서울 북부지검 검사) : "중국동포의 주장이 진실임이 분명한데도 억울하게 패소 판결이 나와 승소할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승소를 확신한 진 검사는 다른 부서로 인사가 난 뒤에도 장문의 항소 이유서를 내고 악착같이 진실 규명에 매달렸습니다.

<인터뷰>권상대(동료 검사) : "중국까지 가서 증인을 데려오고 통관서류까지도 일일이 챙기면서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 열흘 전, 진 검사는 암세포가 뇌의 3분의 1가량까지 번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거뜬히 이겨낸 진 검사에게 손꼽아 기다렸던 승소 소식이 마침내 전해졌습니다.

중국동포 허씨도 머나먼 중국 땅에서 편지를 보내 진 검사의 헌신적인 동포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인터뷰>진혜원(서울 북부지검 검사) : "검사들에게 상처를 받는 일이 많은데, 피의자나 피해자 할 것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정말 상처를 주지 않는 검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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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동포 위해’ 진혜원 검사의 헌신
    • 입력 2007-02-20 21:40:03
    • 수정2007-02-20 22:3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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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여검사가 집요한 수사로 항소심에서 중국동포의 억울함을 풀어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검사가 승소소식을 전해들은건 뇌종양 수술 뒤였습니다. 이호을 기자입니다. <리포트> 암과의 일전을 치르고 있는 진혜원 검사, 중국동포 허모씨에겐 진 검사가 둘도 없는 은인입니다. 한국인 사업가에게 3천만원 넘는 돈을 사기당한 허씨는, 지난해 진 검사를 찾아왔고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진 검사는 소송을 맡았지만 1심 결과는 패소. <인터뷰>진혜원(서울 북부지검 검사) : "중국동포의 주장이 진실임이 분명한데도 억울하게 패소 판결이 나와 승소할 때까지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승소를 확신한 진 검사는 다른 부서로 인사가 난 뒤에도 장문의 항소 이유서를 내고 악착같이 진실 규명에 매달렸습니다. <인터뷰>권상대(동료 검사) : "중국까지 가서 증인을 데려오고 통관서류까지도 일일이 챙기면서 열의를 보였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 열흘 전, 진 검사는 암세포가 뇌의 3분의 1가량까지 번졌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거뜬히 이겨낸 진 검사에게 손꼽아 기다렸던 승소 소식이 마침내 전해졌습니다. 중국동포 허씨도 머나먼 중국 땅에서 편지를 보내 진 검사의 헌신적인 동포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인터뷰>진혜원(서울 북부지검 검사) : "검사들에게 상처를 받는 일이 많은데, 피의자나 피해자 할 것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정말 상처를 주지 않는 검사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KBS 뉴스 이호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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