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강에서 ‘항생제 성분 검출’

입력 2007.02.21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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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나 동물에 쓰는 항생제 성분이 우리나라 4대강 유역의 하천수에서 검출됐습니다.

인체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엔 아직 규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취재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의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 못 쓰게 된 의약품, 이 가운데 상당량은 하수구나 변기에 버려 생활하수 속에 섞입니다.

그러나 최첨단 공법이 적용된 생활하수처리장조차 항생제 등 의약품까지 걸러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하수처리장 관계자: "처음 설계할 때부터 항생제를 처리하게끔 디자인이 돼 있는 것이 아니죠."

물에 녹은 의약품은 결국 각 가정의 수돗물까지 흘러갑니다.

<인터뷰> 전문가: "항생제가 계속 인체에 더 쌓이게 되는 거고 내성을 잃게 되는 거죠."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의 하천수에서 항생제 등 의약 물질 열세 가지가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동물용 항생제 설파메타진 등 세 가지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자연환경 속에 녹아든 의약품에 대한 규제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얼마나 위험한 수준인지 기초적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단병호 의원: "고도의 하수처리 기술과 폐수처리 기술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부는 이번 항생제 검출 농도가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곧 정밀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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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강에서 ‘항생제 성분 검출’
    • 입력 2007-02-21 20: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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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사람이나 동물에 쓰는 항생제 성분이 우리나라 4대강 유역의 하천수에서 검출됐습니다. 인체나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우리나라엔 아직 규제 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취재에 김정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의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 못 쓰게 된 의약품, 이 가운데 상당량은 하수구나 변기에 버려 생활하수 속에 섞입니다. 그러나 최첨단 공법이 적용된 생활하수처리장조차 항생제 등 의약품까지 걸러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 하수처리장 관계자: "처음 설계할 때부터 항생제를 처리하게끔 디자인이 돼 있는 것이 아니죠." 물에 녹은 의약품은 결국 각 가정의 수돗물까지 흘러갑니다. <인터뷰> 전문가: "항생제가 계속 인체에 더 쌓이게 되는 거고 내성을 잃게 되는 거죠."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의 하천수에서 항생제 등 의약 물질 열세 가지가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동물용 항생제 설파메타진 등 세 가지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자연환경 속에 녹아든 의약품에 대한 규제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얼마나 위험한 수준인지 기초적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단병호 의원: "고도의 하수처리 기술과 폐수처리 기술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부는 이번 항생제 검출 농도가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곧 정밀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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