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하천수에서 ‘항생제 검출’

입력 2007.02.21 (22:22) 수정 2007.02.2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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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우리나라 4대강 유역의 하천수에선 항생제같은 의약물질들이 검출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의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 못 쓰게 된 의약품, 이 가운데 상당량은 하수구나 변기에 버려 생활하수 속에 섞입니다.

그러나 최첨단 공법이 적용된 생활하수처리장조차 항생제 등 의약품까지 걸러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하수처리장 관계자 : "항생제가 얼마 들어가 있고 처리하고 이렇게 안하는 거죠."

물에 녹은 의약품은 결국 각 가정의 수돗물까지 흘러갑니다.

<인터뷰>김판기(용인대 교수) : "항생제 때문에 내성이 강한 수퍼바이러스가 생길수도 있게 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죠."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의 하천수에서 항생제 등 의약 물질 열세 가지가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동물용 항생제 설파메타진 등 세 가지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자연환경 속에 녹아든 의약품에 대한 규제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탭니다.

얼마나 위험한 수준인지 기초적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단병호(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 "고도의 하수처리 기술과 폐수처리 기술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부는 이번 항생제 검출 농도가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곧 정밀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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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강 하천수에서 ‘항생제 검출’
    • 입력 2007-02-21 21:04:47
    • 수정2007-02-21 22: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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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또 우리나라 4대강 유역의 하천수에선 항생제같은 의약물질들이 검출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병의원은 물론 일반 가정에서 못 쓰게 된 의약품, 이 가운데 상당량은 하수구나 변기에 버려 생활하수 속에 섞입니다. 그러나 최첨단 공법이 적용된 생활하수처리장조차 항생제 등 의약품까지 걸러내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하수처리장 관계자 : "항생제가 얼마 들어가 있고 처리하고 이렇게 안하는 거죠." 물에 녹은 의약품은 결국 각 가정의 수돗물까지 흘러갑니다. <인터뷰>김판기(용인대 교수) : "항생제 때문에 내성이 강한 수퍼바이러스가 생길수도 있게 되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죠." 실제로 국립환경과학원의 조사 결과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 유역의 하천수에서 항생제 등 의약 물질 열세 가지가 검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동물용 항생제 설파메타진 등 세 가지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정한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엔 아직까지 자연환경 속에 녹아든 의약품에 대한 규제기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상탭니다. 얼마나 위험한 수준인지 기초적인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단병호(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 "고도의 하수처리 기술과 폐수처리 기술 개발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환경부는 이번 항생제 검출 농도가 생태계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곧 정밀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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