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인조점토 ‘환경호르몬 검출’

입력 2007.02.2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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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아이들의 학습교제로도 인기가 높은 인조점토 일부제품에서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은 근육을 쓰는 만큼 지능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토놀이, 교재로도 인기 최고입니다.

<인터뷰>한솔이(7살) : "하얀 가루가 묻어나면서 재밌고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어 좋아요."

그런데 상당수 인조점토엔 PVC, 즉 염화비닐수지가 주원료로 쓰입니다.

문제는 딱딱한 PVC가 쉽게 변형되도록 하기 위해 일부 제품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첨가된다는 것입니다.

이 가소제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성장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수근(성균관대 의대 산업의학과 부교수) : "정자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기형이 생긴다거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나왔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보호원이 유통중인 인조점토 15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6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1개 제품에서는 근육마비와 위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인 바륨이 기준치의 1.5배나 검출됐습니다.

어린이들이 입에 접촉할 경우 신체에 해를 줄 수도 있지만 아직 안전기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최환(소비자보호원 화학섬유팀장) : "어린이 안전을 위해 프탈레이트계 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합니다."

소보원은 PVC 인조점토를 갖고 논 뒤에는 손을 잘 씻고 절대 입에 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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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용 인조점토 ‘환경호르몬 검출’
    • 입력 2007-02-22 21:20:33
    뉴스 9
<앵커 멘트> 아이들의 학습교제로도 인기가 높은 인조점토 일부제품에서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이 검출됐습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작은 근육을 쓰는 만큼 지능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토놀이, 교재로도 인기 최고입니다. <인터뷰>한솔이(7살) : "하얀 가루가 묻어나면서 재밌고 이야기도 많이 할 수 있어 좋아요." 그런데 상당수 인조점토엔 PVC, 즉 염화비닐수지가 주원료로 쓰입니다. 문제는 딱딱한 PVC가 쉽게 변형되도록 하기 위해 일부 제품의 경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첨가된다는 것입니다. 이 가소제는 환경호르몬 추정물질로 성장발달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인터뷰>김수근(성균관대 의대 산업의학과 부교수) : "정자가 제대로 성숙하지 못하고 기형이 생긴다거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 동물실험에서 나왔습니다." 실제로 소비자보호원이 유통중인 인조점토 15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에서도 6개 제품에서 환경호르몬 추정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등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 1개 제품에서는 근육마비와 위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인 바륨이 기준치의 1.5배나 검출됐습니다. 어린이들이 입에 접촉할 경우 신체에 해를 줄 수도 있지만 아직 안전기준조차 없습니다. <인터뷰>최환(소비자보호원 화학섬유팀장) : "어린이 안전을 위해 프탈레이트계 물질에 대한 안전기준을 빨리 마련해야 합니다." 소보원은 PVC 인조점토를 갖고 논 뒤에는 손을 잘 씻고 절대 입에 대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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