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어야 할 방폐장 유치 갈등

입력 2007.02.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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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경북 지역의 가장 큰 현안 중의 하나는 또 방폐장 건립입니다.

19년 표류끝에 경주로 정해졌지만 정부 지원 규모에 현지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면서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혐오시설로 꼽히던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유치를 90% 가까이 찬성한 경주시민들.

특별법상 유치지원금 3천억 원 외에도 거액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정부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 : "정부의 가용예산 6조..이를 총동원해 지원할 것."

경주시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 6월, 118건의 사업에 8조 8천억 원 규모를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수용 가능한 사업은 전체 4%인 8건에, 3천5백억 원 규모라고 밝히자 시민들은 물론 시의회도 특위까지 구성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학철 (경주시의회 의장) : "이미 계획된 사업만 수용된다고 했다. 결국 정부는 경주를 우롱한 것."

이같은 요청 금액과 지원 액수의 차이는 현행법상 불가능한 카지노 사업이나 이미 지원이 약속된 산업단지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지를 둘러싼 주민 갈등도 완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치지역에 대한 지원 규모를 둘러싸고 정부와 또다시 빚어지고 있는 갈등 해소가 20년 가까이 지속된 방폐장 건설 문제를 매듭짓는 마지막 관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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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풀어야 할 방폐장 유치 갈등
    • 입력 2007-02-23 21:25:27
    뉴스 9
<앵커 멘트> 경북 지역의 가장 큰 현안 중의 하나는 또 방폐장 건립입니다. 19년 표류끝에 경주로 정해졌지만 정부 지원 규모에 현지 주민들이 불만을 터뜨리면서 다시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하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혐오시설로 꼽히던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을 유치를 90% 가까이 찬성한 경주시민들. 특별법상 유치지원금 3천억 원 외에도 거액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정부의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인터뷰>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 : "정부의 가용예산 6조..이를 총동원해 지원할 것." 경주시는 이를 근거로 지난해 6월, 118건의 사업에 8조 8천억 원 규모를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수용 가능한 사업은 전체 4%인 8건에, 3천5백억 원 규모라고 밝히자 시민들은 물론 시의회도 특위까지 구성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학철 (경주시의회 의장) : "이미 계획된 사업만 수용된다고 했다. 결국 정부는 경주를 우롱한 것." 이같은 요청 금액과 지원 액수의 차이는 현행법상 불가능한 카지노 사업이나 이미 지원이 약속된 산업단지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지를 둘러싼 주민 갈등도 완전히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유치지역에 대한 지원 규모를 둘러싸고 정부와 또다시 빚어지고 있는 갈등 해소가 20년 가까이 지속된 방폐장 건설 문제를 매듭짓는 마지막 관문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하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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