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장관급 회담 이틀째…‘지원’ 본격 조율

입력 2007.02.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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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관급 회담 이틀째인 오늘, 남북 대표단은 기조 연설을 통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남측 대표단은 2·13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북측은 쌀과 비료 지원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남북 대표단은 어제 저녁, 북측 박봉주 총리 주최의 환영 만찬에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박 총리가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습니다.

<녹취>박봉주 (북측 총리): "자기 민족의 의사와 리익을 최우선시하는 립장에서 북남 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녹취>이재정 (남측 대표단 수석 대표): "실타래가 이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그동안 잠시 중단했던 일들을 하루 속히 정상화시켜야겠습니다."

회담 이틀째인 오늘,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고려 호텔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탐색전에 들어갑니다.

남측은 무엇보다 2·13 합의의 신속한 이행과, 남북 관계의 정상화, 정례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산 가족 상봉 재개와, 열차 시험 운행 등 과거 장관급회담의 합의사항 가운데 이행하지 못한 사항들의 실천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서해 북방 한계선 재설정과 상대방 방문지 제한 철폐 등 이른바 3대 장벽 제거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이 쌀과 비료 지원 문제를 기조 연설에서 거론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남측은 2·13 합의 이행 정도를 보면서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구체적인 지원 양과 시기에 합의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됩니다.

남북 대표단은 오늘 오후, 공동 참관에 나선 뒤, 수석 대표 접촉 등을 통해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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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장관급 회담 이틀째…‘지원’ 본격 조율
    • 입력 2007-02-28 07: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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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장관급 회담 이틀째인 오늘, 남북 대표단은 기조 연설을 통해 이번 회담에 임하는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남측 대표단은 2·13 합의의 성실한 이행을, 북측은 쌀과 비료 지원을 들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남북 대표단은 어제 저녁, 북측 박봉주 총리 주최의 환영 만찬에 자리를 같이 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던 박 총리가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았습니다. <녹취>박봉주 (북측 총리): "자기 민족의 의사와 리익을 최우선시하는 립장에서 북남 관계에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합니다." <녹취>이재정 (남측 대표단 수석 대표): "실타래가 이제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만큼, 그동안 잠시 중단했던 일들을 하루 속히 정상화시켜야겠습니다." 회담 이틀째인 오늘, 남북 대표단은 오전 10시, 고려 호텔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탐색전에 들어갑니다. 남측은 무엇보다 2·13 합의의 신속한 이행과, 남북 관계의 정상화, 정례화를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산 가족 상봉 재개와, 열차 시험 운행 등 과거 장관급회담의 합의사항 가운데 이행하지 못한 사항들의 실천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서해 북방 한계선 재설정과 상대방 방문지 제한 철폐 등 이른바 3대 장벽 제거를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이 쌀과 비료 지원 문제를 기조 연설에서 거론할지는 불투명합니다. 그러나 남측은 2·13 합의 이행 정도를 보면서 논의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구체적인 지원 양과 시기에 합의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됩니다. 남북 대표단은 오늘 오후, 공동 참관에 나선 뒤, 수석 대표 접촉 등을 통해 본격적인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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