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래 폭풍에 열차 탈선

<앵커 멘트>

중국의 산악지대를 지나던 열차가 강력한 모래폭풍때문에 탈선해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올해 황사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래 바람이 몰아치는 황량한 벌판에 탈선한 열차 차량이 여기저기 뒹굴고 있습니다.

몸을 가누기 어려울 정도의 거센 모래 폭풍에 구조대도 애를 먹습니다.

오늘 새벽 2시쯤 중국 북서부 신장 위구르 자치주 산악지대를 지나던 열차가 강력한 폭풍에 흔들려 탈선했습니다.

강풍에 11량의 열차가 탈선, 전복되면서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마침 사고가 난 기차에 타고 있던 중국의 한 방송 기자는 강력한 모래 폭풍에 객실 유리창이 깨졌고 몇 초 뒤 열차가 크게 흔들리며 선로를 이탈해 쓰러졌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습니다.

<녹취>중국 신장 TV 기자 : "부상자와 노인, 여성, 어린이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이번 사고가 초속 60미터의 초강력 돌풍에 의한 것으로 황사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외신들은 중국 신장, 내몽고 지역에서 몰아치는 모래 폭풍이 황사의 원인이라며 올 봄 극심한 황사 피해를 우려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