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세뱃돈을 잡아라

입력 2007.03.03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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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보통 한 가정에 한 자녀만 있는 중국 도시의 어린이들은 춘지에 즉 음력 설을 통해 평균 수십만원씩 세뱃돈을 모읍니다.

그런데 이 세뱃돈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과 보험회사에서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어린이들은 음력설 연휴가 지나면 호주머니가 두둑해집니다

한가정 한자녀 정책 때문에 부모를 비롯해 여러 친척들로부터 집중적으로 세뱃돈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반 대졸자 초봉의 세배 정도인 만 위안, 우리돈으로 백만원이 넘는 세뱃돈을 모은 어린이도 있습니다.

<녹취> "만 위안 넘게 받았어요 (작년보다 많나요?) 네 (작년에는 얼마 받았어요?)9천위안 좀 넘어요."

중국의 한 연구 기관 조사 결과 베이징과 상하이 등 10개 도시 중고교생들의 올해 세뱃돈 총액이 56억 위안, 우리돈 7천2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뱃돈 규모가 이처럼 커지면서 은행과 보험회사 등에서 세뱃돈을 잡기 위한 갖가지 상품을 내놨습니다.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세뱃돈 카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어린이의 지출,소비가 부모의 휴대전화에 문자로 전달되는 '돈 관리 카드'도 나왔습니다.

<녹취> 민생은행 주임 : "카드에 들어있는 돈을 찾는 등 변화가 생기면 부모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보내집니다."

세뱃돈을 모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 보험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뱃돈 유치를 위한 금융기관의 치열한 경쟁, 한가정 한자녀 정책이 낳은 중국 사회의 독특한 풍경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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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세뱃돈을 잡아라
    • 입력 2007-03-03 07: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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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커 멘트> 보통 한 가정에 한 자녀만 있는 중국 도시의 어린이들은 춘지에 즉 음력 설을 통해 평균 수십만원씩 세뱃돈을 모읍니다. 그런데 이 세뱃돈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과 보험회사에서 갖가지 아이디어 상품을 내놨습니다 베이징 정인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 어린이들은 음력설 연휴가 지나면 호주머니가 두둑해집니다 한가정 한자녀 정책 때문에 부모를 비롯해 여러 친척들로부터 집중적으로 세뱃돈을 받기 때문입니다 일반 대졸자 초봉의 세배 정도인 만 위안, 우리돈으로 백만원이 넘는 세뱃돈을 모은 어린이도 있습니다. <녹취> "만 위안 넘게 받았어요 (작년보다 많나요?) 네 (작년에는 얼마 받았어요?)9천위안 좀 넘어요." 중국의 한 연구 기관 조사 결과 베이징과 상하이 등 10개 도시 중고교생들의 올해 세뱃돈 총액이 56억 위안, 우리돈 7천2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뱃돈 규모가 이처럼 커지면서 은행과 보험회사 등에서 세뱃돈을 잡기 위한 갖가지 상품을 내놨습니다. 현금 대신 사용할 수 있는 '세뱃돈 카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어린이의 지출,소비가 부모의 휴대전화에 문자로 전달되는 '돈 관리 카드'도 나왔습니다. <녹취> 민생은행 주임 : "카드에 들어있는 돈을 찾는 등 변화가 생기면 부모의 휴대전화로 문자메시지가 보내집니다." 세뱃돈을 모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는 보험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세뱃돈 유치를 위한 금융기관의 치열한 경쟁, 한가정 한자녀 정책이 낳은 중국 사회의 독특한 풍경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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