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통합 ‘주춤주춤’

입력 2007.03.03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경제 공동체를 뛰어넘어 정치 공동체로 발전한 유럽 연합을 모델로 삼는 남미 통합의 속도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우루과이 때문입니다. 상파울루에서 권순범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브라질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즉 남미공동시장 정상회담 때만 해도 남미통합 움직임은 날개를 단듯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복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회원국과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통합에 소극적이었던 우루과이가 미국과 TIFA 즉 투자협정을 체결했습니다.

FTA 자유무역협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미공동시장은 회원국들이 개별국가와 무역협정을 맺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급히 우루과이로 간 룰라 브라질 대통령. 하지만 룰라는 회원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협상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칙도 중요하나 여차하면 남미공동시장을 탈퇴하겠다는 우루과이를 달랠 다른 방도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과이도 언제라도 우루과이처럼 딴 길로 갈 지 모릅니다.

통합군과 중앙은행 설립 추진 등 속도를 내던 남미 통합 움직임.

하지만 경제 공동체 결성에서마저 기존 원칙이 흔들리는 등 제동이 걸린 형국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회원국으로 가입한 베네수엘라는 21세기 사회주의란 국정운영방침을 기존 회원국들이 따라올 것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 요인으로 등장했습니다.

정치 동맹까지 이뤄낸 유럽연합식 통합을 꿈꾸는 남미공동시장 앞날이 결코 순탄할 것 같지 않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뉴스 권순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미 통합 ‘주춤주춤’
    • 입력 2007-03-03 07:31:09
    뉴스광장
<앵커 멘트> 경제 공동체를 뛰어넘어 정치 공동체로 발전한 유럽 연합을 모델로 삼는 남미 통합의 속도가 주춤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우루과이 때문입니다. 상파울루에서 권순범 특파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 1월 브라질에서 열린 메르코수르 즉 남미공동시장 정상회담 때만 해도 남미통합 움직임은 날개를 단듯 했습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복병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동안 회원국과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통합에 소극적이었던 우루과이가 미국과 TIFA 즉 투자협정을 체결했습니다. FTA 자유무역협정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미공동시장은 회원국들이 개별국가와 무역협정을 맺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급히 우루과이로 간 룰라 브라질 대통령. 하지만 룰라는 회원국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한 협상을 추진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원칙도 중요하나 여차하면 남미공동시장을 탈퇴하겠다는 우루과이를 달랠 다른 방도가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파라과이도 언제라도 우루과이처럼 딴 길로 갈 지 모릅니다. 통합군과 중앙은행 설립 추진 등 속도를 내던 남미 통합 움직임. 하지만 경제 공동체 결성에서마저 기존 원칙이 흔들리는 등 제동이 걸린 형국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회원국으로 가입한 베네수엘라는 21세기 사회주의란 국정운영방침을 기존 회원국들이 따라올 것을 요구하고 있어 갈등 요인으로 등장했습니다. 정치 동맹까지 이뤄낸 유럽연합식 통합을 꿈꾸는 남미공동시장 앞날이 결코 순탄할 것 같지 않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뉴스 권순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