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당한 ‘골드미스’, 풀죽은 ‘올드보이’

입력 2007.03.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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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골드 미스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경제력있는 30대 미혼여성을 가리키는 신조업니다만 요즘 젊은이들은 이렇게 연봉이나 자산을 기준으로 미혼남녀를 골드와 올드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쇼호스트 조윤주씨,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갖춰 이른바 골드미스로 통합니다.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한 달에 한두 번 씩 고가의 공연을 즐기는 등 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인터뷰> 조윤주(쇼호스트) : "제 일도 있고 지금 너무 만족하거든요. 결혼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보다는 그러면 연애하지 뭐,.. 아직까지는."

결혼정보회사가 제시하는 골드미스의 조건은 연봉 4천만 원 이상에 아파트나 현금자산 8천 만원 보유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골드미스'는 우리나라 30대 미혼 여성의 5~1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주머니 가볍고, 주위 등쌀에 시달리는 '실버 미스'란 얘기입니다.

비슷한 기준으로 남성은 '골드보이'와 '올드보이'로 나뉩니다.

명문대를 졸업한 30대의 김 모 씨.

대기업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아파트 전세 얻기가 벅차 결혼은 꿈도 못 꾸는 '올드보이'입니다.

<인터뷰> 김 모 씨 : "경제력이 중요하다, 아니 전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빠는 유산이 없잖아요" 소리까지 들었어요."

결혼과 내집마련 비용이 치솟다 보니 배우자를 고를 때도 경제력부터 따지는 게 요즘 세태입니다.

<인터뷰> 이웅진('선우' 대표) : "결혼 비용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러면 남성들은 여성에게 맞벌이를 요구 하고~"

'골드미스'와 '골드보이'.

눈부신 '골드'가 될 수 없는 미혼 남녀들에겐 황금만능 시대의 불편한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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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당한 ‘골드미스’, 풀죽은 ‘올드보이’
    • 입력 2007-03-07 21:29:54
    뉴스 9
<앵커 멘트> 골드 미스란 말 들어보셨습니까? 경제력있는 30대 미혼여성을 가리키는 신조업니다만 요즘 젊은이들은 이렇게 연봉이나 자산을 기준으로 미혼남녀를 골드와 올드로 구분한다고 합니다. 이소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쇼호스트 조윤주씨,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갖춰 이른바 골드미스로 통합니다. 운동으로 몸을 관리하고 한 달에 한두 번 씩 고가의 공연을 즐기는 등 자기계발에 아낌없이 투자합니다.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인터뷰> 조윤주(쇼호스트) : "제 일도 있고 지금 너무 만족하거든요. 결혼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보다는 그러면 연애하지 뭐,.. 아직까지는." 결혼정보회사가 제시하는 골드미스의 조건은 연봉 4천만 원 이상에 아파트나 현금자산 8천 만원 보유자입니다. 하지만 이런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골드미스'는 우리나라 30대 미혼 여성의 5~1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주머니 가볍고, 주위 등쌀에 시달리는 '실버 미스'란 얘기입니다. 비슷한 기준으로 남성은 '골드보이'와 '올드보이'로 나뉩니다. 명문대를 졸업한 30대의 김 모 씨. 대기업에 입사했을 때만 해도 세상에 무서울 것이 없었지만 지금은 아파트 전세 얻기가 벅차 결혼은 꿈도 못 꾸는 '올드보이'입니다. <인터뷰> 김 모 씨 : "경제력이 중요하다, 아니 전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빠는 유산이 없잖아요" 소리까지 들었어요." 결혼과 내집마련 비용이 치솟다 보니 배우자를 고를 때도 경제력부터 따지는 게 요즘 세태입니다. <인터뷰> 이웅진('선우' 대표) : "결혼 비용도 만만치 않거든요. 그러면 남성들은 여성에게 맞벌이를 요구 하고~" '골드미스'와 '골드보이'. 눈부신 '골드'가 될 수 없는 미혼 남녀들에겐 황금만능 시대의 불편한 현실입니다. KBS 뉴스 이소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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