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교민끼리 총격전…2명 숨져

입력 2007.03.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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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현지 교민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업투자 갈등이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닐라 북쪽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사업가 55살 조 모씨가 현지 교민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조씨는 투자를 권유받고 현지 교민 이모씨의 집을 찾았다가 이씨 등 교민 3명이 갑자기 쏜 총에 맞아 함께 있던 필리핀인 운전기사와 함께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조씨와 함께 동행했던 김 모씨도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현장에서 탈출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모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박기태(주 필리핀대사관 영사) : "여기 자기 집이 가까운데 있으니까, 잠시 들려 커피 한잔 하고 가자고 해서 그 집에 가서 태도가 돌변해서 살해를 하게 된거죠."

지난해 필리핀에서 은퇴비자를 받고 입국한 한국인은 1200여 명으로 이들을 위한 각종 개발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앙헬레스는 최근 부동산 개발 바람이 불면서 1년 새 한국인 교민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녹취> 이영백(현지 한인회장) : "(교민이) 상당히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어느 정도 수준있는 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필리핀 경찰은 가해 한국인 두 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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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교민끼리 총격전…2명 숨져
    • 입력 2007-03-07 21:37:28
    뉴스 9
<앵커 멘트> 필리핀에서 한국인 사업가가 현지 교민들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업투자 갈등이 비극으로 이어졌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닐라 북쪽 앙헬레스에서 한국인 사업가 55살 조 모씨가 현지 교민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조씨는 투자를 권유받고 현지 교민 이모씨의 집을 찾았다가 이씨 등 교민 3명이 갑자기 쏜 총에 맞아 함께 있던 필리핀인 운전기사와 함께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숨진 조씨와 함께 동행했던 김 모씨도 총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현장에서 탈출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모 개발사업에 투자하는 문제를 놓고 언쟁을 벌이다 총격전이 벌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녹취> 박기태(주 필리핀대사관 영사) : "여기 자기 집이 가까운데 있으니까, 잠시 들려 커피 한잔 하고 가자고 해서 그 집에 가서 태도가 돌변해서 살해를 하게 된거죠." 지난해 필리핀에서 은퇴비자를 받고 입국한 한국인은 1200여 명으로 이들을 위한 각종 개발사업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앙헬레스는 최근 부동산 개발 바람이 불면서 1년 새 한국인 교민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녹취> 이영백(현지 한인회장) : "(교민이) 상당히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어느 정도 수준있는 생활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필리핀 경찰은 가해 한국인 두 명의 신원을 확인하고 전국에 수배했습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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