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 시안’ 정치권 찬반 엇갈려

<앵커 멘트>

노 대통령의 조건부 유보 제안에 대해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정당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천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열린우리당은 노 대통령의 제안을 환영한다며 이른 시일내 개헌논의를 위한 정당 대표회담을 열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취>최재성(열린우리당 대변인) : "이제 논의의 중심축이 국회로 넘어왔다."

열린우리당 탈당의원인 민생정치모임도 조속한 개헌추진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모든 개헌 논의는 18대 국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진행해야 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했습니다.

<녹취>유기준(한나라당 대변인) :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중 개헌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민생 경제 살리기와 대선 공정 관리에 전념하기 바란다."

특히 한나라당 대선주자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요구한데 대해 노 대통령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녹취>이명박(前 서울시장) : "차기 정권에서 공약하는 사람에게 맡겨야 되겠죠"

<녹취>박근혜(前 한나라당 대표) : "노대통령이 며칠까지 하고 그런 것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민주노동당,국민중심당도 정부의 개헌시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개헌시안 제시에 이어 개헌안이 정식으로 발의되면 정치권의 개헌 공방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이 논의 자체에 반대하고 있어서 개헌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천희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