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관세 철폐 어디까지?

입력 2007.03.08 (22:16) 수정 2007.03.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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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자동차 분야입니다.

두 나라 모두 관세철폐와 세제 개편을 통한 시장 개방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이랑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80만 대와 5천 대.

지난 3년 동안 연 평균 한국과 미국이 각각 상대방에게 판 자동차 수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우리나라 자동차 수가 워낙 많은데다 부품까지 합하면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23%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FTA를 통해 관세를 낮추면 그만큼 이익이 많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이한구(산업연구원 자동차팀장) : "즉시 관세 철폐할 경우 연간 8억 달러 규모의 이득이 생긴다."

바로 우리 측이 미국 측에 자동차 관세 철폐를 집중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녹취>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어제) : "자동차 관세 조기 철폐를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미국 측의 우리나라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 요구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동차 관세를 없애줄 테니 한국도 배기량 기준으로 돼 있는 자동차 세제를 바꾸라는 겁니다.

게다가 미국 의회 의원들은 한국의 자동차 관세는 즉시 철폐하되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15년에 걸쳐 철폐해야 한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할 정도입니다.

세제 개편만으로는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녹취>웬디 커틀러(미국 협상단 수석대표) :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에서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한미 FTA 협상에서 우리 측의 우선순위입니다."

양측 협상단이 자동차 관세 철폐를 둘러싸고 막판까지 밀고 당기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관세 철폐가 핵심 쟁점 중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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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관세 철폐 어디까지?
    • 입력 2007-03-08 21:02:18
    • 수정2007-03-08 22: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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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미 FTA 협상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자동차 분야입니다. 두 나라 모두 관세철폐와 세제 개편을 통한 시장 개방 확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양측의 입장을 이랑 기자가 비교해봤습니다. <리포트> 80만 대와 5천 대. 지난 3년 동안 연 평균 한국과 미국이 각각 상대방에게 판 자동차 수입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우리나라 자동차 수가 워낙 많은데다 부품까지 합하면 우리나라 대미 수출의 23%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FTA를 통해 관세를 낮추면 그만큼 이익이 많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여기서 나온 것입니다. <인터뷰>이한구(산업연구원 자동차팀장) : "즉시 관세 철폐할 경우 연간 8억 달러 규모의 이득이 생긴다." 바로 우리 측이 미국 측에 자동차 관세 철폐를 집중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녹취>김현종(통상교섭본부장/어제) : "자동차 관세 조기 철폐를 위해 노력하겠다." 하지만 미국 측의 우리나라 자동차시장 개방 확대 요구도 만만치 않습니다. 자동차 관세를 없애줄 테니 한국도 배기량 기준으로 돼 있는 자동차 세제를 바꾸라는 겁니다. 게다가 미국 의회 의원들은 한국의 자동차 관세는 즉시 철폐하되 미국의 자동차 관세는 15년에 걸쳐 철폐해야 한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압박을 가할 정도입니다. 세제 개편만으로는 한국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가 없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녹취>웬디 커틀러(미국 협상단 수석대표) : "미국 자동차 업체들이 한국에서 평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것이 한미 FTA 협상에서 우리 측의 우선순위입니다." 양측 협상단이 자동차 관세 철폐를 둘러싸고 막판까지 밀고 당기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관세 철폐가 핵심 쟁점 중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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