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검역 완화…영향은?

입력 2007.03.08 (22:16) 수정 2007.03.0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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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림부가 미국산 쇠고기 검역기준을 완화해 뼛조각이 든 상자만 빼고 나머지는 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측은 이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뼛조각에 걸려 검역을 통과하지 못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넉 달 만에 농림부가 검역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한 상자라도 뼛조각이 나오면 전체 물량을 모두 되돌려 보내던 것을 그 상자만 돌려보내고, 나머지는 통관을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상길(농림부 축산국장) : "뼛조각의 국내 유통을 금지한다는 위생 조건의 기본은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뼛조각이 나온 미국 현지 수출작업장에 내려졌던 선적 중단 조치도 풀립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바로 수입 재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뼈까지 포함해 전면적으로 수입을 재개하라고 주장해온 미국의 수출업체들이 이에 응할지 의문스럽기 때문입니다.

쇠고기 전체를 정밀 검사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많은 물량을 들여오기 힘든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인터뷰>필립 셍(美 육류수출협회장) : "뼈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일본도 뼈를 포함해 수입하고 있는데, 뼈는 위험물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뼈도 광우병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는 국내 단체들은 검역 조치 완화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강기갑(국회의원) :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과학적 검역기준에 따라 협상에 임하라..."

한국 쇠고기 시장을 향한 미국의 공세는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뼈 포함 수출의 근거가 되어 줄 국제수역 사무국 평가 결과를 낙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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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산 쇠고기 검역 완화…영향은?
    • 입력 2007-03-08 21:06:35
    • 수정2007-03-08 22: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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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농림부가 미국산 쇠고기 검역기준을 완화해 뼛조각이 든 상자만 빼고 나머지는 수입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는데 미국측은 이정도로는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뼛조각에 걸려 검역을 통과하지 못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넉 달 만에 농림부가 검역 기준을 완화했습니다. 한 상자라도 뼛조각이 나오면 전체 물량을 모두 되돌려 보내던 것을 그 상자만 돌려보내고, 나머지는 통관을 허용하겠다는 것입니다. <인터뷰>이상길(농림부 축산국장) : "뼛조각의 국내 유통을 금지한다는 위생 조건의 기본은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미국의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고 말씀드립니다." 그동안 뼛조각이 나온 미국 현지 수출작업장에 내려졌던 선적 중단 조치도 풀립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가 바로 수입 재개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뼈까지 포함해 전면적으로 수입을 재개하라고 주장해온 미국의 수출업체들이 이에 응할지 의문스럽기 때문입니다. 쇠고기 전체를 정밀 검사하는 지금의 방식으로는 많은 물량을 들여오기 힘든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인터뷰>필립 셍(美 육류수출협회장) : "뼈는 위험하지 않습니다. 일본도 뼈를 포함해 수입하고 있는데, 뼈는 위험물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뼈도 광우병 위험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보는 국내 단체들은 검역 조치 완화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인터뷰>강기갑(국회의원) :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즉각 중단하고, 과학적 검역기준에 따라 협상에 임하라..." 한국 쇠고기 시장을 향한 미국의 공세는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뼈 포함 수출의 근거가 되어 줄 국제수역 사무국 평가 결과를 낙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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