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위안부 발언’ 파문 수습 모색

입력 2007.03.13 (22:22) 수정 2007.03.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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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사죄의 뜻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강경 발언에서 한발 후퇴한 속내가 무엇인지 도쿄 홍지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아베 신조(일본 총리) : "관헌이 집에 들어가 사람들을 연행해 갔다는 강제성은 없었다는 겁니다."

지난주만 해도 '위안부 사냥'은 날조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아베 일본 총리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지난 일요일 NHK 프로그램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어제 국회 기자단과의 회견에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녹취>아베 신조(일본 총리) : "당시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분들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사죄의 마음을 계속 가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 계승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총리에 보조를 맞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시오자키 관방 장관도 수시로 고노 담화 계승 입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무차관 전략대화에서 도 일본은 같은 얘기를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조중표(외무부 차관) : "시오자키 장관, 야치 차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 계승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본 언론은 이같은 총리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위안부 발언에 대한 국내.외적 반발을 일단 진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호리오(도쿄대학 전 명예교수) : "이번에 미국에도 가고 중국에서도 총리가 오고,특히 미 하원에서는 결의를 내자는 움직임이 있으니까 그런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또한 파문이 확대되면 미 하원에서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도 더욱 저지하기 어렵다고 보고 일단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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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위안부 발언’ 파문 수습 모색
    • 입력 2007-03-13 21:34:56
    • 수정2007-03-13 22:3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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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위안부를 강제로 끌고간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최근 사죄의 뜻을 거듭 밝히고 있습니다. 강경 발언에서 한발 후퇴한 속내가 무엇인지 도쿄 홍지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아베 신조(일본 총리) : "관헌이 집에 들어가 사람들을 연행해 갔다는 강제성은 없었다는 겁니다." 지난주만 해도 '위안부 사냥'은 날조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던 아베 일본 총리가 한발 물러섰습니다. 지난 일요일 NHK 프로그램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죄의 뜻을 밝힌 데 이어 어제 국회 기자단과의 회견에서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녹취>아베 신조(일본 총리) : "당시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분들에 대해 우리는 당연히 사죄의 마음을 계속 가져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 계승 입장에 변화가 없다는 점도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총리에 보조를 맞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시오자키 관방 장관도 수시로 고노 담화 계승 입장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열린 한일 외무차관 전략대화에서 도 일본은 같은 얘기를 되풀이했습니다. <인터뷰>조중표(외무부 차관) : "시오자키 장관, 야치 차관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아베 총리가 고노 담화 계승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일본 언론은 이같은 총리와 일본 정부의 움직임이 위안부 발언에 대한 국내.외적 반발을 일단 진정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호리오(도쿄대학 전 명예교수) : "이번에 미국에도 가고 중국에서도 총리가 오고,특히 미 하원에서는 결의를 내자는 움직임이 있으니까 그런걸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겁니다." 또한 파문이 확대되면 미 하원에서의 위안부 결의안 채택도 더욱 저지하기 어렵다고 보고 일단 한발 물러서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홍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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