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꺼풀 수술 받던 여성 숨져

입력 2007.03.14 (22:21) 수정 2007.03.15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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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어제 오후 5시 반쯤, 22살 최모 씨가 쌍꺼풀 수술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최 씨는 원장 윤 모 씨 제안에 따라 통증이 없는 수면 마취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시간이 지날 무렵부터 최 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녹취>최 씨 여동생: "40분이 지나도 언니가 안나오고 그 때부터 간호사들 왔다갔다 했어요. 숨 쉬세요, 이런 소리 들리니까 불안해서..."

결국 의식을 잃은 최 씨는 심폐 소생술까지 받으며 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숨진 뒤였습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이, 응급조치는 물론, 보호자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최 씨 아버지: "자기가 1시간이고, 1시간 반동안 그 사람을 소생시킨다고 해서 과연 살아나겠는가? 이미 상황은 종료됐는데. 빨리 종합병원으로 후송시켰어야 한다는 거죠."

담당 의사는 경찰 조사에서 수술을 마친 뒤 최 씨는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을 차렸지만, 눈가의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 진통제 등을 투약하자 갑자기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결과가 나오는대로 의사의 과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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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쌍꺼풀 수술 받던 여성 숨져
    • 입력 2007-03-14 21:07:32
    • 수정2007-03-15 0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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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던 20대 여성이 숨졌습니다. 경찰은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 파악에 나섰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어제 오후 5시 반쯤, 22살 최모 씨가 쌍꺼풀 수술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최 씨는 원장 윤 모 씨 제안에 따라 통증이 없는 수면 마취 수술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1시간이 지날 무렵부터 최 씨의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녹취>최 씨 여동생: "40분이 지나도 언니가 안나오고 그 때부터 간호사들 왔다갔다 했어요. 숨 쉬세요, 이런 소리 들리니까 불안해서..." 결국 의식을 잃은 최 씨는 심폐 소생술까지 받으며 구급차에 실려 대학병원으로 옮겨졌지만,숨진 뒤였습니다. 유족들은 병원 측이, 응급조치는 물론, 보호자에게 제대로 알리지도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녹취>최 씨 아버지: "자기가 1시간이고, 1시간 반동안 그 사람을 소생시킨다고 해서 과연 살아나겠는가? 이미 상황은 종료됐는데. 빨리 종합병원으로 후송시켰어야 한다는 거죠." 담당 의사는 경찰 조사에서 수술을 마친 뒤 최 씨는 대답을 할 정도로 의식을 차렸지만, 눈가의 붓기를 가라앉히기 위한 스테로이드제와 항생제, 진통제 등을 투약하자 갑자기 토하면서 의식을 잃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최씨의 시신을 부검한 뒤 결과가 나오는대로 의사의 과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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