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립대 등록금’ 일본보다 비싸다!

<앵커 멘트>

해마다 큰폭으로 오르기만 하는 우리나라의 사립대 등록금은 외국과 비교하면 어느 수준일까요?
일본보다 오히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대수 기잡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일인당 국민소득은 만8천 달러, 일본의 52% 수준입니다.

학생들에게 어느 나라의 사립대 등록금이 더 비쌀 것 같은지 물었습니다.

<인터뷰>유한결 (대학 2학년): "일본이 더 비쌀 것 같은데, 선진국이고 좀 더 물가도 비쌀 것 같고."

<인터뷰>이동준 (대학 1학년): "대학 등록금 같은 것도 일본이 더 높을 것 같은데요."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 우리나라 사립대의 등록금은 연평균 7천 달러 정도, 일본보다 천 달러 이상 비쌉니다.

미국 사립대의 등록금은 만 8천 달러 정도지만, 장학금 혜택이 많습니다.

미국 사립대의 경우 장학금을 받는 학생 비율이 전체의 87%에 이르지만, 우리나라는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최근 15년 동안 우리나라 사립대의 등록금 인상률은 연평균 9.2%, 연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거의 두배 수준입니다.

재정을 등록금에만 기댄 결괍니다.

실제 우리나라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율은 65%로 미국의 세 배가 넘습니다.

<인터뷰>이 영 (한양대학교): "재원 다각화와 효율화를 통해서 대학이 스스로 재원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는 학생과 연구자 중심으로 재정 지원을 해야 합니다."

획기적인 재원 마련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학부모의 호주머니를 털어 대학의 빈 곳간을 채우는 일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최대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