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시기 놓친 외국인 사망…환자 불편 극심

입력 2007.03.21 (22:3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환자들은 헛걸음을 해야했습니다.

동네 병원을 찾아다니다 숨진 외국인환자도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1시 쯤, 태국인 근로자 33살 소 샷 씨가 점심식사를 하다 쓰러졌습니다.

호홉곤란 증세를 보인 소 샷 씨는 부축을 받아 경기도 광주에서 의원을 찾아 다녔지만 진료하는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인근의 큰 병원으로 향한 일행은 오후 3시 쯤 분당 재생병원에 도착했지만 소 샷 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정창균(최초 목격자); "응급환자가 있다고 외쳤는데 간호사가 나와서 오늘은 파업중이라 원장님이 안 나온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개업의들이 집단휴진하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네의원을 찾았던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현장음> "왜 안과문이 닫혔어?"

<현장음> "어, 오늘 병원 안 해요?"

닫힌 문 앞에 이르러서야 휴진 이유를 확인했지만 선뜻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인터뷰>임순자(서울 불광동): "동네 아픈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전부 동네 병원 의사들이 거기 가 있으면 어떻게 해요?"

보건복지부는 집단 휴진에 동참한 전국 의원이 전체의 57%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진료 시기 놓친 외국인 사망…환자 불편 극심
    • 입력 2007-03-21 20:56:59
    뉴스 9
<앵커 멘트> 의사들의 집단 휴진에 환자들은 헛걸음을 해야했습니다. 동네 병원을 찾아다니다 숨진 외국인환자도 있습니다. 황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1시 쯤, 태국인 근로자 33살 소 샷 씨가 점심식사를 하다 쓰러졌습니다. 호홉곤란 증세를 보인 소 샷 씨는 부축을 받아 경기도 광주에서 의원을 찾아 다녔지만 진료하는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인근의 큰 병원으로 향한 일행은 오후 3시 쯤 분당 재생병원에 도착했지만 소 샷 씨는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인터뷰>정창균(최초 목격자); "응급환자가 있다고 외쳤는데 간호사가 나와서 오늘은 파업중이라 원장님이 안 나온다고 했다." 전국적으로 개업의들이 집단휴진하면서 불편한 몸을 이끌고 동네의원을 찾았던 환자들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일이 잇따랐습니다. <현장음> "왜 안과문이 닫혔어?" <현장음> "어, 오늘 병원 안 해요?" 닫힌 문 앞에 이르러서야 휴진 이유를 확인했지만 선뜻 이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인터뷰>임순자(서울 불광동): "동네 아픈 사람들은 어떻게 하라고 전부 동네 병원 의사들이 거기 가 있으면 어떻게 해요?" 보건복지부는 집단 휴진에 동참한 전국 의원이 전체의 57%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