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40년 그룹은 망했지만 기업은 살았다

입력 2007.03.22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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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그룹이 출범한 지 오늘로 40년이 됐습니다.

그룹은 없어졌지만 계열 기업들은 주인만 바뀐 채 대부분 재기에 성공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 그룹 창립 40주년 행사, 옛 대우의 임직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우가 탄생한 것은 1967년, 첫 이름은 대우실업, 자본금은 겨우 5백만 원이었습니다.

그 뒤 30년, 대우는 국내에 40개, 해외에 390여 개 법인에 임직원 32만 명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장병주(㈜대우 前 사장):"해외에 어느 일류 기업과 경쟁했을 때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97년 말 외환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대우는 부실의 멍에를 뒤집어쓰고 마침내 99년 8월 공중 분해됩니다.

세계경영의 주인공이었던 김우중 회장은 오랜 도피생활 끝에 처벌을 받고 현재는 형 집행정지 상태로 병원에 있습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8년째, 대우의 계열사들은 대부분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룹 해체 뒤 도산 가능성 1위로 꼽혔던 주식회사 대우는 대우 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꾸고 지금은 성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세계를 누비며 수출과 개발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 덕분입니다.

<인터뷰>강영원 (대우 인터내셔널 대표이사):"사람밖에 없었던 회사가 가장 가치가 있게 큰다는 이야기는 거꾸로 무슨 이야기겠습니까? 결국 훌륭한 인재를 갖고 있었다는 거죠.

조선과 건설, 전자, 자동차, 기계 등 다른 옛 계열사들도 외국기업에 팔려 재기에 성공했거나 다시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해체 당시 2조2천6백억 원이었던 옛 대우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이제 25조3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공적자금이 부실을 떨어내는 데 큰 몫을 했기 때문임니다.

대우그룹은 해체됐지만 개척정신 하나로 세계를 누볐던 대우인들의 정신은 살아남은 옛 계열사들의 부활과 재도약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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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 40년 그룹은 망했지만 기업은 살았다
    • 입력 2007-03-22 21:2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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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대우그룹이 출범한 지 오늘로 40년이 됐습니다. 그룹은 없어졌지만 계열 기업들은 주인만 바뀐 채 대부분 재기에 성공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하고 있습니다. 이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우 그룹 창립 40주년 행사, 옛 대우의 임직원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대우가 탄생한 것은 1967년, 첫 이름은 대우실업, 자본금은 겨우 5백만 원이었습니다. 그 뒤 30년, 대우는 국내에 40개, 해외에 390여 개 법인에 임직원 32만 명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인터뷰> 장병주(㈜대우 前 사장):"해외에 어느 일류 기업과 경쟁했을 때 대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97년 말 외환위기로 직격탄을 맞은 대우는 부실의 멍에를 뒤집어쓰고 마침내 99년 8월 공중 분해됩니다. 세계경영의 주인공이었던 김우중 회장은 오랜 도피생활 끝에 처벌을 받고 현재는 형 집행정지 상태로 병원에 있습니다. 대우그룹이 해체된 지 8년째, 대우의 계열사들은 대부분 주인이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평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룹 해체 뒤 도산 가능성 1위로 꼽혔던 주식회사 대우는 대우 인터내셔널로 이름을 바꾸고 지금은 성장성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일찍부터 세계를 누비며 수출과 개발 현장에서 경험을 쌓은 인재 덕분입니다. <인터뷰>강영원 (대우 인터내셔널 대표이사):"사람밖에 없었던 회사가 가장 가치가 있게 큰다는 이야기는 거꾸로 무슨 이야기겠습니까? 결국 훌륭한 인재를 갖고 있었다는 거죠. 조선과 건설, 전자, 자동차, 기계 등 다른 옛 계열사들도 외국기업에 팔려 재기에 성공했거나 다시 건실한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지난 99년 해체 당시 2조2천6백억 원이었던 옛 대우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이 이제 25조3천억 원을 넘을 정도로 성장했습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한 공적자금이 부실을 떨어내는 데 큰 몫을 했기 때문임니다. 대우그룹은 해체됐지만 개척정신 하나로 세계를 누볐던 대우인들의 정신은 살아남은 옛 계열사들의 부활과 재도약의 힘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영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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