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어머니 석달 째 방치

입력 2007.03.2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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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주택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채 석 달 여 만에 발견됐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아들이 숨진 어머니의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효창동의 한 주택입니다.

지난 22일 밤 11시쯤 이곳에서 77살 양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 된 상태였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났다고 말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찌개 끓이는 냄새도 나고 했었는데, 2-3개월 안보이니까 이상하게 생각했죠"

집에는 양 씨의 아들인 49살 김 모씨가 함께 살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숨진 지 석 달이 지나도록 시신을 방치했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아들은 어머니가 단지 잠을 자고 있을 뿐이라면서 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숨진 양씨는 2년 전, 여러 차례 위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집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양 씨의 아들 김 씨는 몇 년 전까지 모 대기업에 근무했지만, 얼마 전부터 정신 분열 증상을 보여 어머니와 단둘이 생할해왔습니다.

경찰은 일단 양 씨의 시신에서 반항한 흔적이나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 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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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진 어머니 석달 째 방치
    • 입력 2007-03-24 1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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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의 한 주택에서 70대 노인이 숨진 채 석 달 여 만에 발견됐습니다. 함께 살고 있는 아들이 숨진 어머니의 시신을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시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효창동의 한 주택입니다. 지난 22일 밤 11시쯤 이곳에서 77살 양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시신은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부패 된 상태였습니다.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 집에서 심한 악취가 났다고 말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 "찌개 끓이는 냄새도 나고 했었는데, 2-3개월 안보이니까 이상하게 생각했죠" 집에는 양 씨의 아들인 49살 김 모씨가 함께 살고 있었지만, 어머니가 숨진 지 석 달이 지나도록 시신을 방치했습니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했지만 아들은 어머니가 단지 잠을 자고 있을 뿐이라면서 문 앞에서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숨진 양씨는 2년 전, 여러 차례 위암 수술을 받고 퇴원한 뒤 집에서 생활해 왔습니다. 양 씨의 아들 김 씨는 몇 년 전까지 모 대기업에 근무했지만, 얼마 전부터 정신 분열 증상을 보여 어머니와 단둘이 생할해왔습니다. 경찰은 일단 양 씨의 시신에서 반항한 흔적이나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타살 혐의점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을 의뢰 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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