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 유학생 유해 수색작업 계속

입력 2007.03.25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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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유학생 4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사이판 포비든 아일랜드. KBS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가 사고 경위를 취재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방이라도 바위를 삼킬 듯 성난 파도가 쉴새 없이 몰아칩니다.

지난 23일 한국인 유학생 4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비든 아일랜드.

오늘도 사고 해역에서는 서 모 씨 시신의 잔해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성난 파도를 헤치며 뱃길을 달린 지 한 시간 30여 분. 포비든 아일랜드는 그 이름처럼 사람의 접근을 허용치 않는 '금단의 섬'이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유학생들은 절벽 사이의 좁은 통로를 따라 동굴 쪽으로 이동을 하다 갑자기 들이닥친 높은 파도에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준수(사이판 한인회장): "경관이 좋고 하니까 많이 찾아오고, 섬 뒤로 돌아가서 죽은 사람이 많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바닷물과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구조된 20살 하 현 군.

<녹취> 하 현(생존자): "머리 높이 정도... 잘 모르겠어요. 생각이 잘 안나요."

병원 예배당 한 켠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오늘도 현지 교민과 유학생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유가족: "하늘이 무너지고.. 자식을 앞서 보낸 부모의 심정을 부모 아닌 사람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나 자국민 보호 책임이 있는 괌 현지 한국공관의 영사는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난 오늘 오후가 돼서야 빈소를 찾아 교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사이판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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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판 유학생 유해 수색작업 계속
    • 입력 2007-03-25 21:2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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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국 유학생 4명의 목숨을 빼앗아간 사이판 포비든 아일랜드. KBS 취재진이 현장을 찾아가 사고 경위를 취재했습니다. 김명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금방이라도 바위를 삼킬 듯 성난 파도가 쉴새 없이 몰아칩니다. 지난 23일 한국인 유학생 4명의 목숨을 앗아간 포비든 아일랜드. 오늘도 사고 해역에서는 서 모 씨 시신의 잔해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계속됐습니다. 성난 파도를 헤치며 뱃길을 달린 지 한 시간 30여 분. 포비든 아일랜드는 그 이름처럼 사람의 접근을 허용치 않는 '금단의 섬'이었습니다. 사고를 당한 유학생들은 절벽 사이의 좁은 통로를 따라 동굴 쪽으로 이동을 하다 갑자기 들이닥친 높은 파도에 변을 당했습니다. <인터뷰> 박준수(사이판 한인회장): "경관이 좋고 하니까 많이 찾아오고, 섬 뒤로 돌아가서 죽은 사람이 많습니다." 두 시간 가까이 바닷물과 사투를 벌이다 극적으로 구조된 20살 하 현 군. <녹취> 하 현(생존자): "머리 높이 정도... 잘 모르겠어요. 생각이 잘 안나요." 병원 예배당 한 켠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오늘도 현지 교민과 유학생들의 조문이 이어졌습니다. <녹취> 유가족: "하늘이 무너지고.. 자식을 앞서 보낸 부모의 심정을 부모 아닌 사람이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러나 자국민 보호 책임이 있는 괌 현지 한국공관의 영사는 사고 발생 이틀이 지난 오늘 오후가 돼서야 빈소를 찾아 교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습니다. 사이판에서 KBS뉴스 김명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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